슈퍼컨덕팅 슈퍼콜라이더(Superconducting Super Collider, SSC)는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입자 가속기 프로젝트로, 높은 에너지의 입자 충돌을 통해 기본 입자와 우주론적 현상을 연구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SSC는 1983년에 미국 에너지부에 의해 승인되었으며, 1990년대 초반까지 건설이 진행되었다.
이 가속기는 주식회전형 회로 형태로 설계되었으며, 원형의 터널이 지하 1,600피트에 위치하고 있었다. 가속기의 주요 목적은 쿼크와 글루온과 같은 기본 입자들의 특성을 연구하여, 표준 모형의 검증 및 새로운 물리학의 발견을 목표로 하였다. SSC의 에너지 목표는 40 테라전자볼트(TeV)로, 이는 당시 기존의 가속기보다 훨씬 높은 에너지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SSC 프로젝트는 건설 비용의 증가와 예상치 못한 기술적 문제로 인해 1993년에 공식적으로 중단되었다. 이로 인해 가속기가 계획된 대로 완공되지 못하게 되었다. 당시 이미 약 80%의 터널이 건설되었고, 많은 기술적 성과가 있었지만, 프로젝트 예산의 초과와 과학적 목표의 재검토 등의 이유로 정부는 추가 투자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슈퍼컨덕팅 슈퍼콜라이더의 중단은 고에너지 물리학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고, 이후에 국제적인 입자 물리학 연구가 유럽의 대형 하드론 충돌기(LHC)로 집중되게 되었다. SSC는 오늘날에도 입자 물리학 연구의 역사에서 중요한 사례로 남아 있으며, 그 설계와 기술적 도전은 후속 연구와 개발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