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16 시리즈는 구소련에서 개발된 항공기용 다연장 로켓 발사기(Rocket Pod) 체계로, 주로 57mm 구경의 S-5 무유도 로켓을 운용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이 시리즈는 1950년대 중반부터 실전 배치되어 냉전 시기 소연방과 그 우방국들의 항공 화력을 담당한 핵심 장비 중 하나로 꼽힌다. 명칭에서의 '16'은 해당 발사기에 장전할 수 있는 로켓의 수량을 의미하며, 이는 지상 공격 임무에서 밀도 높은 화력을 투사하는 데 최적화된 설계였다.
기술적인 구조 면에서 SN-16 시리즈는 항공기의 공기역학적 특성을 방해하지 않도록 유선형의 원통형 몸체를 채택하였다. 초기 모델인 SN-16-57은 주로 고정익 전투기에 장착되었으나, 이후 개량을 거치며 Mi-8이나 Mi-24와 같은 공격 헬리콥터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범용성이 확장되었다. 로켓은 발사기 내부의 가이드 레일을 통해 전기 점화 방식으로 발사되며, 조종사의 선택에 따라 개별 발사나 일제 사격이 가능하도록 제어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었다.
실전에서의 운용 역사를 살펴보면, SN-16 시리즈는 베트남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그리고 중동 및 아프리카의 수많은 내전에서 지상군 지원을 위한 주력 무기로 사용되었다. 특히 저고도에서 비행하는 헬리콥터가 적의 진지나 장갑차량, 병력 집결지를 타격할 때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였다. 이 장비는 구조가 단순하고 신뢰성이 높아 극한의 전장 환경에서도 고장이 적었으며, 야전에서의 재장전 작업이 용이하다는 장점 덕분에 장기간에 걸쳐 널리 보급되었다.
냉전 후기 이후 SN-16 시리즈는 더 많은 로켓을 탑재할 수 있는 UB-32 시리즈나 정밀 유도 무기 체계의 등장으로 인해 점차 주력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구소련제 항공기를 운용하는 많은 국가에서는 여전히 저비용 고효율의 근접 항공 지원(CAS) 수단으로 이 발사기를 유지하고 있다. SN-16은 항공기용 로켓 포트의 표준적인 설계를 정립한 모델 중 하나로서, 현대 항공 무장 발전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기종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