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I(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프로젝트는 외계의 지적 생명체로부터의 신호나 증거를 탐색하기 위한 과학적 연구 프로그램이다. SETI는 우주에 존재할 수 있는 다른 지적 생명체와의 소통 가능성을 조사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천문학적 방법과 기술을 활용한다.
SETI 프로젝트의 시작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Frank Drake)는 첫 번째 본격적인 SETI 연구인 '오르티그 메시지(Osma Message)'를 통해 약 100시간 동안 외계의 전파 신호를 듣기 위한 탐색을 시작했다. 이후 SETI 프로젝트는 여러 기관과 연구소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었으며, 라디오 망원경과 전파 수신기,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등을 이용해 우주에서 오는 신호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SETI 연구는 주로 전파의 형태로 이루어지며, 특정 빈도 대역에서 비정상적인 신호를 찾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이 과정에서 발견된 신호가 실제로 외계 문명에서 비롯된 것인지, 자연적 현상 혹은 인공적 간섭인지 구별하기 위해 여러 단계를 거쳐 신호를 검증한다. SETI의 한 가지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SETI@home'으로, 개인 컴퓨터의 여유 시간을 활용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분산 컴퓨팅 프로그램이다.
SETI는 과학적 호기심뿐만 아니라 인류의 존재와 우주에서의 위치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만약 외계의 지적 생명체가 발견된다면, 이는 인류의 과학적, 철학적, 사회적 관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확실한 외계 지적 생명체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SETI 프로젝트는 계속해서 연구와 탐색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