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3485는 '바닷가재 왕(The Lobster King)'으로 명명된 거대 생명체다. 이 개체는 지구로부터 약 2,500만 광년 떨어진 NGC 4631(고래 은하) 내의 청색 거성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SCP-3485의 외형은 일반적인 미국바닷가재(Homarus americanus)와 유사하나, 그 크기가 약 150만 킬로미터에 달하며 질량 또한 항성급에 해당한다. 극도로 높은 온도와 압력, 방사선이 소용돌이치는 항성 내부에서 생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생물학적 범주를 완전히 벗어난 변칙적 존재로 분류된다.
이 개체는 자신이 서식하는 항성의 수소와 헬륨을 주된 에너지원으로 삼는다. SCP-3485는 항성 내부의 핵융합 반응을 통해 발생하는 에너지를 흡수하며, 이 과정에서 항성의 수명을 비정상적으로 단축시킨다. 관측 결과에 따르면, SCP-3485의 신체 표면은 핵융합의 열기를 견딜 수 있는 특수한 에너지 막으로 보호받고 있다. 또한, 이 개체는 주변 공간의 중력을 왜곡시키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거대한 집게발을 휘두를 때마다 인근 성계의 궤도에 심각한 교란을 일으킨다.
SCP-3485는 'SCP-3485-A'로 지정된 고에너지 소립자를 주기적으로 방출한다. 이 입자는 광속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며, 특정 패턴을 가지고 있어 재단은 이를 일종의 통신 시도로 간주하고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된 메시지는 매우 오만하고 권위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자신을 우주의 절대적인 지배자로 묘사한다. 하지만 이 개체는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의 존재를 거의 인지하지 못하거나 극도로 하찮게 여기는 것으로 보이며, 메시지의 대부분은 구체적인 위협보다는 자기과시적인 독백에 가깝다.
객체의 압도적인 크기와 지구와의 물리적 거리로 인해 SCP-3485에 대한 직접적인 격리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재단의 격리 절차는 주로 정보 통제와 천문학적 관측 차단에 집중되어 있다. 전 세계의 주요 천문대와 우주 망원경은 재단의 감시 하에 있으며, NGC 4631 방향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빛의 굴절이나 중력파 데이터는 즉각적으로 편집 또는 삭제된다. 만약 일반 대중에게 이 존재가 노출될 경우, 기존의 물리학과 생물학 체계가 무너져 대규모 사회 혼란이 야기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현재 SCP-3485는 자신이 서식하는 청색 거성의 에너지를 거의 다 소모해가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항성의 연료가 고갈될 경우 SCP-3485가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아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은하계 전체의 안정성에 잠재적인 위협이 된다. 재단은 이 개체가 이동을 시작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시공간 왜곡 현상을 조기에 감지하기 위해 심우주 감시망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SCP-3485가 방출하는 입자가 다른 고등 지적 생명체와 접촉하여 발생할 수 있는 이차적 변칙 현상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