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073은 재단 내에서 '카인(Cain)'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인간형 개체다. 외견상으로는 30대 초반의 아랍 혹은 중동 계통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키는 185cm, 몸무게는 75kg이다. 그의 가장 두드러진 신체적 특징은 양팔과 다리, 척추, 견갑골이 정체불명의 금속으로 대체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금속 부위는 인공적인 기계 장치처럼 보이지만 본인은 언제, 어떻게 이러한 시술을 받았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이마에는 수수께끼의 상징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수메르 기원의 표식으로 추정된다.
SCP-073은 유기 생명체, 특히 식물에게 극도로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가 땅을 밟으면 반경 20m 이내의 모든 식물은 즉사하며, 해당 토양은 영구적으로 불모지가 되어 어떤 작물도 자랄 수 없게 된다. 나무로 만든 가구 속의 목재나 종이와 같이 가공된 식물 성분도 그가 접촉하거나 근처에 머물면 즉시 부패하고 삭아버린다. 이 때문에 그는 식물이 포함된 구역으로의 접근이 엄격히 금지되며, 식단 또한 식물성 성분이 배제된 가공 식품이나 육류 위주로 구성된다.
이 개체의 또 다른 핵심적 특성은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모든 물리적 피해를 가해자에게 반사한다는 점이다. SCP-073을 직접 타격하거나 흉기로 공격할 경우, 정작 본인은 아무런 외상을 입지 않지만 공격을 가한 대상은 자신이 휘두른 힘이나 무기의 피해를 고스란히 돌려받게 된다. 예를 들어 그의 목을 베려 시도하면 공격자의 목이 베이는 식이다. 다만 SCP-073 본인은 해당 공격으로 인한 고통을 고스란히 느끼며, 이로 인해 신체적 훼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지는 자극에 따른 통증을 호소하곤 한다.
SCP-073은 매우 예의 바르고 지적이며 협조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양의 정보를 완벽하게 기억하는 사진 기억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수많은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다. 재단은 그의 이러한 기억력을 활용해 소실된 역사나 다양한 기밀 정보를 보완하는 데 도움을 받기도 한다. 일상적으로는 재단 직원들에게 상냥한 태도를 유지하지만, 자신의 과거사나 이마의 표식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
격리 절차에 따라 SCP-073은 제17기지 내의 일반적인 거주 구역에 머물며, 시설 내 이동의 자유가 일정 부분 허용된다. 그러나 SCP-076(아벨)과의 접촉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엄격히 금지된다. SCP-073은 SCP-076의 존재와 위치를 본능적으로 감지할 수 있으며, 그와 마주치는 상황에 대해 강한 거부감과 불안을 드러낸다. 재단은 두 개체의 조우가 초래할 파괴적인 결과를 우려하여 이들을 철저히 분리하여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