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례는 국가, 군대, 혹은 특정 단체 내에서 예의를 표하거나 상관에 대한 존중과 복종의 의사를 나타내기 위해 행하는 규정된 몸짓이다. 경례의 기원은 고대와 중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장 유력한 설 중 하나는 중세 유럽의 기사들이 서로 만났을 때 투구의 얼굴 덮개인 바이저(Visor)를 들어 올려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고 적의가 없음을 보여주었던 관습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또한, 오른손에 무기를 들고 있지 않음을 증명하기 위해 손을 높이 들어 올리던 행동이 현대의 거수경례로 발전했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경례의 방식은 상황과 대상, 그리고 국가의 전통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된다. 가장 보편적인 형태인 거수경례는 오른손을 들어 손바닥을 곧게 펴고 검지를 눈썹 끝부분이나 모자의 챙에 위치시키는 방식이다. 군대에서는 이 외에도 칼을 사용하는 예도, 소총을 사용하는 '받들어 총', 그리고 국가적인 행사에서 대포를 발사하는 예포 등이 경례의 범주에 포함된다. 민간에서는 주로 고개를 숙이는 목례나 절이 경례의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 의례 시에는 국기에 대하여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얹는 방식으로 경의를 표한다.
군 조직 내에서 경례는 엄격한 규율과 절차에 따라 이루어진다. 원칙적으로 하급자가 상급자를 보았을 때 먼저 경례를 실시하며, 상급자는 반드시 이에 대해 답례를 함으로써 상호 간의 예절을 완성한다. 이는 단순한 복종의 표시를 넘어 군인 정신과 전우애를 확인하는 상징적인 행위로 간주된다. 경례 시에는 절도 있는 동작과 함께 "충성", "단결", "필승" 등 부대별로 지정된 구호를 외치기도 한다. 다만, 전투 상황이나 보안이 중시되는 현장, 혹은 양손에 물건을 들고 있는 경우 등 특수한 상황에서는 경례를 생략하거나 구두로 대신하는 규정이 마련되어 있다.
국가별로 경례의 형태가 조금씩 다른 점도 특징적이다. 한국, 미국, 독일 등 대다수 국가는 손바닥이 지면을 향하거나 상대방에게 보이지 않도록 비스듬히 눕히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반면 영국 해군이나 프랑스군은 손바닥이 정면을 향하도록 세워 경례하며, 이는 과거 갑판 작업으로 더러워진 손바닥을 보이지 않으려 했던 해군의 전통이나 역사적 배경에서 기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폴란드군은 검지와 중지만을 사용하는 '두 손가락 경례'를 전통으로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조국과 신을 상징하는 독특한 문화적 자산이다.
현대 사회에서 경례는 군사적 목적을 넘어 제복을 입는 공무원 조직인 경찰, 소방, 교정직 등에서도 널리 사용된다. 이는 각 조직의 위계질서를 명확히 하고 구성원 간의 단결력을 고취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올림픽이나 국가 간 대항전과 같은 스포츠 경기에서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통해 국가적 자부심과 공동체 의식을 고취한다. 이처럼 경례는 인간 사회의 위계와 존중, 그리고 집단적 유대감을 표현하는 핵심적인 의사소통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