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RAM

RDRAM(리얼 데이터 랜덤 액세스 메모리)은 인텔이 개발한 동적 랜덤 액세스 메모리(DRAM)의 일종으로, 주로 고속 데이터 전송과 병렬 처리를 지원하는 특성을 가진다. RDRAM은 데이터 전송 시 일렬로 연결된 여러 개의 데이터 비트 라인을 통해 정보를 전송하는 Parallel-Input Parallel-Output(PIPO) 방식과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해 사용하는 시리얼 인터페이스로 동작한다.

RDRAM의 가장 큰 특징은 높은 대역폭과 낮은 지연 시간이다. 일반적인 SDRAM과 비교할 때, RDRAM은 더 많은 데이터를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고성능 컴퓨팅 및 게이밍 시스템,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 RDRAM은 일명 'Direct Rambus DRAM'이라고도 하며, Rambus Inc.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되었다.

RDRAM은 2000년대 초반에 인텔의 펜티엄 4 프로세서를 위한 주요 메모리 솔루션으로 채택되었으나, 제조 비용과 복잡성, 발열 등의 문제로 인해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낮아졌다. 이후 DDR SDRAM(더블 데이터 레이트 SDRAM)과 같은 기술이 대중화되면서 RDRAM의 사용은 감소하였다.

RDRAM은 여러 버전이 존재하며, 각 버전마다 대역폭과 용량, 전력 소비 등의 차이가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RDRAM은 고속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지만, 비싼 가격과 높은 전력 소비로 인해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는 널리 사용되지 않았다. 현재는 DDR SDRAM과 같은 더 발전된 메모리 기술이 RDRAM을 대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