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36

R-36은 구 소련에서 개발된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로, NATO에서는 'SS-18 Satan'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R-36은 1960년대 초부터 개발되기 시작하여, 1970년대 초부터 실전 배치가 이루어졌다. 이 미사일은 주로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3단계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사거리는 약 10,000km에 달한다.

R-36의 주요 목적은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에 대한 전략적 억제력을 제공하는 것이며, 대량의 공격용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초기 버전은 약 10개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었고, 후속 개량 모델인 R-36M은 최대 15개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R-36은 발사 후 자동으로 목표를 선택할 수 있는 유도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기습 발사를 위한 투발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

R-36은 포화 공격을 통한 억제 전략의 일환으로 설계되었으며, 발사대는 지하에서 운영되거나 이동식 발사 플랫폼을 통해 배치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회피하기 위한 다양한 기동성을 갖추고 있어, 복잡한 비행 궤적과 마찬가지로 다중 전자기펄스(EMP) 공격을 위한 특수 기능도 지원한다.

R-36은 여러 국가에 대한 전략적 군사 기획의 중심 역할을 하였으며, 과거 소련과 미국 간의 냉전 시기에 중요한 군비 경쟁의 일환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러시아군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여전히 핵억제력의 핵심 요소로 기능하고 있다. R-36은 그 전투력과 전략적 중요성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ICBM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