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또는 다정》(Poison AND÷OR Affection)은 서노 작가가 집필한 현대 판타지 BL(Boys' Love) 소설이다. 전자책 플랫폼 리디(RIDI)에서 연재 및 발간되었으며, 가이드버스(Guideverse)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로맨스 서사를 다룬다. 독특한 분위기와 인물 간의 긴장감 넘치는 심리 묘사로 독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쌓았으며, 인기에 힘입어 동명의 웹툰으로도 제작되었다.
이 작품은 초능력을 사용하는 '에스퍼'와 이들의 정신적 폭주를 막고 에너지를 정화해 주는 '가이드'가 존재하는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에스퍼와 가이드 사이의 각인과 매칭률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활용하여, 인물 간의 필연적인 얽힘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집착, 애정, 고통을 심도 있게 그려낸다. 특히 가이드로서의 삶을 거부하려는 주인공의 내적 갈등이 주요한 서사적 장치로 작용한다.
주요 등장인물인 이연우는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가이드로서의 정체를 숨기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뛰어난 능력을 지닌 S급 에스퍼 강선후와 조우하면서 그의 평온했던 일상은 균열을 맞이한다. 강선후는 냉혈하고 오만한 성격의 소유자로, 자신을 안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연우에게 강한 소유욕과 집착을 보이며 그를 자신의 곁으로 끌어들이려 한다.
작품의 제목인 '독 또는 다정'은 두 주인공의 관계가 지닌 이중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가이딩이라는 행위가 에스퍼에게는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다정'함이지만, 가이드인 주인공에게는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독'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서로에게 탐닉하는 감정이 구원이 되는 동시에 서로를 파괴할 수도 있는 위험한 경계선에 놓여 있음을 시사한다.
전반적인 서사는 인물들의 감정선 변화에 집중하며, 사건의 전개보다는 인물 간의 심리적 대립과 로맨스에 비중을 둔다. 가이드버스 장르 특유의 설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인물들이 가진 트라우마와 결핍을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하여 서사적 완성도를 높였다. 이러한 특징은 장르 문학 팬들에게 호평을 받는 요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