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PC통신은 개인용 컴퓨터(PC)를 이용하여 상대방과 정보를 주고받거나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통신 방식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에 걸쳐 급속히 발전하였으며, 이 시기에 등장한 다양한 PC통신 서비스는 당시의 기술적 한계 속에서도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제공하였다.

PC통신은 일반적으로 전화선을 통해 접속하는 형태로 운영되었으며, 사용자들은 모뎀을 이용해 통신 서비스 제공자의 서버에 연결하였다. 이러한 통신 방식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었지만, 텍스트 기반의 정보 교환에 적합하였다. 초기의 PC통신 서비스에는 주로 전자메일, 게시판(BBS), 채팅, 파일 전송 등의 기능이 포함되었다.

PC통신은 여러 사용자들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C.B.J(컴퓨터 기반 저널), 이용자 친화적인 채팅방, 각종 관심사에 따른 커뮤니티 등이 활성화되며 자발적인 정보의 교환과 네트워크 형성을 촉진하였다. 또한, 여러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마케팅의 새로운 장이 열리기도 하였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의 보급과 더불어 PC통신 서비스는 서서히 그 영향력을 잃어갔으나, 당시의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정보화 사회의 초석을 다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현재 일부 나라는 여전히 특정 용도로 PC통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나, 대부분은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로 대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