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Love」(원 러브)는 자메이카의 레게 음악가 밥 말리(Bob Marley)가 이끄는 밴드 밥 말리 앤 더 웨일러스(Bob Marley and the Wailers)가 발표한 곡이다. 전 세계적으로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 곡은 레게 장르를 넘어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노래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밥 말리의 음악적 경력뿐만 아니라 그의 철학적, 종교적 신념을 가장 대중적인 형태로 압축해 낸 대표곡이다.
이 곡은 단일 버전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최초의 녹음은 1965년 데뷔 스튜디오 앨범인 《The Wailing Wailers》에 수록된 스카(Ska) 리듬의 버전이었다. 이후 1977년, 밥 말리 앤 더 웨일러스의 명반으로 꼽히는 앨범 《Exodus》에 느리고 묵직한 루츠 레게(Roots Reggae) 스타일로 편곡되어 다시 수록되었다. 1977년 버전은 커티스 메이필드(Curtis Mayfield)가 작곡한 그룹 인프레션스(The Impressions)의 1965년 곡 「People Get Ready」의 멜로디와 가사 일부를 차용했기 때문에, 정식 제목은 「One Love/People Get Ready」로 표기되며 커티스 메이필드가 공동 작곡가로 크레딧에 등재되었다.
가사는 밥 말리가 깊이 심취했던 라스타파리(Rastafari) 운동의 신념과 인류애를 바탕으로 한다. "하나의 사랑, 하나의 마음, 다 함께 모여 하나가 되자(One love, one heart, let's get together and feel all right)"라는 후렴구는 인종, 종교, 이념의 차이를 초월한 인류의 단결을 촉구한다. 곡이 발표되던 시기 자메이카는 극심한 정치적 대립과 폭력 사태로 분열되어 있었는데, 밥 말리는 이 곡을 통해 억압받는 자들을 위로하고 폭력 대신 사랑과 용서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음악적으로 「One Love」는 레게 음악이 지닌 특유의 여유로운 그루브와 낙천적인 분위기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다. 오프비트(Off-beat)를 강조하는 리듬 기타 스트로크와 묵직한 베이스라인, 그리고 여성 보컬 그룹 아이 쓰리스(I Threes)가 참여한 풍성한 백보컬은 밥 말리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어우러져 종교적 찬가와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스카 시대의 경쾌함에서 루츠 레게의 깊이 있는 사운드로의 진화를 보여주는 이 곡의 편곡 변화는 자메이카 대중음악이 세계적인 보편성을 획득하는 과정을 증명하는 중요한 음악적 사료이기도 하다.
「One Love」가 남긴 문화적 유산은 막대하다. 1999년 영국 BBC는 이 곡을 '새천년의 노래(Song of the Millennium)'로 선정하며 시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인정했다. 또한, 자메이카 관광청은 이 곡을 국가적인 홍보 캠페인 테마송으로 사용하여 자메이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운드트랙으로 자리 잡게 했다. 2024년에는 밥 말리의 생애를 다룬 전기 영화 《밥 말리: 원 러브(Bob Marley: One Love)》의 제목으로도 채택되는 등, 발표된 지 수십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전 세계의 평화 운동, 자선 행사, 스포츠 경기 등에서 화합을 상징하는 주제가로 널리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