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쉬 기병(Moorish Cavalry)은 중세 이슬람 세계, 특히 스페인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활동했던 기병 부대를 지칭한다. '모리쉬'라는 용어는 이슬람 정복자들이 스페인에 남긴 후손들을 포함하여 넓은 의미로 이슬람 문화를 대표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들 기병은 주로 아랍, 베르베르, 그리고 다른 이슬람 민족으로 구성되었으며, 중세 동안의 군사 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모리쉬 기병은 뛰어난 기마 기술과 전투 능력으로 유명했으며, 그들의 주요 전술은 기동성과 빠른 공격을 기반으로 했다. 이들은 주로 경장갑 기병으로, 빠른 속도와 민첩성을 활용하여 적의 후방을 공격하거나 기습전을 펼쳤다. 또한, 그들의 무기에는 긴 창과 단검, 그리고 활이 포함되었으며, 전투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되었다.
모리쉬 기병은 특히 8세기에서 15세기까지 이베리아 반도에서의 전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스페인 재정복 전쟁(Reconquista) 동안 기독교 왕국과의 전투에서 그들의 전술과 기동성이 크게 평가받았다. 이들은 또한 해양 작전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으며, 해안선을 방어하거나 수륙 양용 전투에서 적에 맞서 싸웠다.
모리쉬 기병의 전통은 이베리아 반도의 역사와 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그들의 전투 방식과 전술은 이후 유럽의 기병 부대에 영향을 주었다. 이들은 중세 이슬람의 군사적 위엄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존재로 남아 있으며, 현대 군사 역사에서도 중요한 연구 주제 중 하나로 다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