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밀리어네어(Multimillionaire)는 순자산이 수백만 단위의 화폐 가치를 초과하는 개인을 지칭하는 경제적 용어다.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USD)를 기준으로 2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여러 개'를 뜻하는 접두사 'Multi-'와 '백만장자'를 뜻하는 'Millionaire'의 합성어로, 단순한 백만장자를 넘어선 자산 규모를 가진 인물을 구분하기 위해 사용된다.
과거에는 백만장자가 막대한 부의 상징이었으나, 글로벌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화폐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백만장자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백만장자와 차별화된 더 높은 수준의 부유층을 분류할 필요성이 생겼으며, 멀티밀리어네어는 이러한 맥락에서 등장한 개념이다. 이들은 단순한 생활 안정 수준을 넘어 전문적인 자산 운용을 통한 자본 증식과 상류층 사회의 소비 패턴을 주도하는 계층으로 간주된다.
금융업계 및 자산관리 분야에서는 이들을 고액자산가(HNWI, High Net Worth Individuals)의 범주로 분류한다. 대개 거주용 부동산을 제외한 순자산 100만 달러 이상을 HNWI로 보는데, 멀티밀리어네어는 이 중에서도 상위 구간에 위치한다. 자산 규모가 3,000만 달러를 초과할 경우 '초고액자산가(UHNWI, Ultra High Net Worth Individuals)'로 별도 분류되기도 하므로, 멀티밀리어네어는 보통 200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 사이의 자산을 가진 층을 폭넓게 일컫는다.
멀티밀리어네어의 자산 구성은 주로 부동산, 주식, 채권, 사업체 지분 등 다양한 투자 자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자산을 보존하고 증식시키기 위해 전문적인 자산 관리 서비스나 패밀리 오피스를 이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이들은 사회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교육, 문화, 예술 분야에 대한 후원이나 자선 활동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거나 사회적 명성을 쌓기도 한다.
21세기 들어 신흥국들의 급격한 경제 발전과 기술 혁신으로 인해 자수성가형 멀티밀리어네어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주로 상속을 통해 부를 축적한 비중이 높았으나, 현대에는 IT,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창업을 통해 부를 일군 인물들이 이 계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하여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경제 대국들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