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는 1974년 에티오피아의 알 오른에 위치한 하다르 지역에서 발견된 3.2백만 년 전의 호미닌(hominin) 화석이다. 학명은 아우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Australopithecus afarensis)로, 인류의 조상으로 여겨지는 초기 인류의 일종이다. 루시는 1974년 프랑스의 고생물학자 도널드 조핸슨(Donald Johanson)과 그의 팀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발견 당시 신체의 약 40%에 해당하는 뼈가 남아 있어 초기 인류의 생물학적 구조와 생활 방식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었다.
루시는 약 1.1~1.5미터의 키를 가지며, 약 27킬로그램의 체중으로 추정된다. 그녀의 두뇌 용적은 현대 인류에 비해 훨씬 작았던 약 400~500cc로, 이는 원숭이에 가까운 수준이다. 루시는 직립 보행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인류 진화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나타낸다. 다리 뼈 구조와 발의 형태가 직립 보행에 적합하게 진화하였음을 보여준다.
루시의 발견은 인간의 진화 과정에 대한 이해를 크게 확장시켰고, 인간과 유인원의 공통 조상으로서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 특히, 그녀의 화석은 인류 진화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인식하는 데 기여하였으며, 과학계에서 많은 연구의 초점이 되었다. 현재 루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류 화석 중 하나로 여겨지며, 진화생물학 및 인류학 분야에서 상징적인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