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징 체스(Losing Chess)는 체스의 변형 게임 중 하나로, '안티체스(Antichess)', '기브어웨이 체스(Giveaway Chess)', '수이사이드 체스(Suicide Chess)'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이 게임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일반적인 체스와 달리 자신의 기물을 모두 잃거나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승리 조건이 정반대로 뒤집혀 있기 때문에 기존 체스와는 완전히 다른 사고방식과 전략적 접근을 요구한다.
로징 체스의 가장 중요한 규칙은 '강제 캡처(Compulsory Capture)'이다. 플레이어의 차례에 상대방의 기물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면, 반드시 그 기물을 잡아야 한다. 만약 잡을 수 있는 기물이 여러 개라면 그중 하나를 선택하여 잡을 수 있으나, 기물을 잡지 않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규칙 위반이다. 이 규칙으로 인해 플레이어는 상대방이 자신의 기물을 강제로 잡도록 유도하여 자신의 기물을 빠르게 제거해 나가는 전략을 구사하게 된다.
기물의 이동 방식은 표준 체스와 동일하지만, 왕(King)의 역할과 가치는 완전히 다르다. 로징 체스에서 왕은 체크나 체크메이트의 위협을 받지 않으며, 다른 일반적인 기물들과 동일하게 취급되어 상대방에게 잡힐 수 있다. 또한 캐슬링(Castling) 규칙은 존재하지 않으며, 폰이 끝까지 전진하여 승격할 때 왕으로 승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규칙의 변화는 게임의 전술적 복잡성을 높이는 요소가 된다.
게임의 승리 조건은 자신의 모든 기물을 판 위에서 제거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차례에 어떠한 기물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인 스테일메이트(Stalemate)에 도달했을 때도 승리하게 된다. 국제적인 공통 규칙에서는 스테일메이트가 된 플레이어를 승자로 간주하지만, 변형된 규칙에 따라 스테일메이트가 된 시점에 기물 수가 더 적은 쪽이 이기는 것으로 판정하기도 한다.
전략적 측면에서 로징 체스는 매우 정교한 계산을 필요로 한다.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상대방의 기물을 연달아 잡아야 하는 상황에 빠지면 순식간에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프닝 이론 또한 표준 체스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예를 들어 표준 체스에서 강력한 오프닝인 1. e4는 로징 체스에서 숙련된 상대에게 강제적인 연쇄 캡처를 허용하여 초반에 패배할 가능성이 높은 수로 평가받기도 한다. 현재 로징 체스는 여러 온라인 체스 플랫폼에서 활발히 대국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독자적인 이론 체계를 갖춘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