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Z 129 힌덴부르크는 독일의 비행선으로, 1930년대에 건조되었다. 이 비행선은 제국독일의 항공업계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이름은 독일의 첫 번째 대통령인 폴 힌덴부르크를 따서 명명되었다. 힌덴부르크는 긴 항법과 대량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는 기능을 바탕으로, 당시 새로운 형태의 대기 교통 수단으로 각광받았다.
힌덴부르크는 총 길이가 약 245미터에 달하며, 비행선의 디자인은 독일의 기술력과 우아한 스타일을 반영하고 있었다. 이 비행선은 주로 수소를 연료로 사용했으며, 이는 그 당시 비행선의 주요 연료인 헬륨보다 훨씬 가벼운 성질을 지니고 있어 비행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수소의 가연성 특성 때문에 여러 안전 문제도 함께 가지고 있었다.
비행선은 주로 유럽과 북미 간의 항공 여행에 사용되었으며, 화물과 승객을 동시에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힌덴부르크는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와 함께 식사 서비스, 샤워 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당시의 상류층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비행선으로서의 경체가 공중을 부드럽게 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매력을 주었다.
하지만 힌덴부르크의 운항 역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은 1937년에 발생한 사고이다. 미국의 뉴저지주 레이크허스트에서 착륙 중 비행선이 화재가 발생하여 폭발하게 되었고, 이 사고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였다. 이 사건은 비행선의 안전성 문제를 심각하게 부각시키며, 비행선 시대의 종말을 가속화하게 되었다. 힌덴부르크는 비행선 역사에서 상징적인 존재로 남아 있으며, 그 이름은 오늘날에도 항공기 역사와 비극적인 사건의 상징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