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S(가속 회생 시스템, 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는 차량이 감속할 때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회수하여 저장하고, 이를 다시 가속 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KERS는 주로 레이싱 분야에서 처음 도입되었으며, 이후 일반 차량에도 적용되고 있다.
KERS는 브레이킹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회수하는 방법으로 작동한다. 일반적인 브레이크 시스템은 감속하는 동안 차량의 운동 에너지를 열로 변환해 소실시키지만, KERS는 이 과정을 통해 에너지를 저장하여 전기 또는 기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저장된 에너지는 전기 모터를 통해 차량의 추진력으로 전환되거나, 배터리와 같은 저장 장치에 저장된다.
KERS에는 두 가지 주요 시스템이 있다. 첫째, 전기식 KERS는 모터와 발전기를 이용하여 에너지를 회수하고 저장한다. 이 시스템은 배터리 또는 슈퍼커패시터에 에너지를 저장하여 필요 시 다시 활용할 수 있다. 둘째, 기계식 KERS는 스프링이나 플라이휠을 사용하여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저장된 에너지는 기계적 형태로 남아 있으며, 차량의 가속에 직접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KERS의 장점은 연료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출력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 시스템은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KERS를 사용하는 차량은 배기가스를 줄이면서도 높은 성능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이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로 평가된다.
F1과 같은 고성능 레이싱 분야에서는 KERS가 차량의 성능 향상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혁신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