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k!Tale

Ink!Tale은 Comyet(Myeibi)이 창작한 언더테일의 2차 창작 세계관(AU)이다. 이 세계관은 특정 서사를 가진 일반적인 AU들과 달리, 다중 우주(Multiverse)의 수호자인 '잉크 샌즈(Ink!Sans)'의 존재와 역할에 초점을 맞춘다. Ink!Tale은 독립적인 하나의 세계관이라기보다는 모든 AU를 연결하고 보호하는 메타적인 위치에 있으며, 창작자들의 창의성이 모이는 공간인 '두들 스피어(Doodle Sphere)'를 주 배경으로 삼는다.

잉크 샌즈의 탄생 배경은 미완성된 세계에서 기원한다. 그는 원래 이름조차 붙여지지 않은 미완성 AU의 일원이었으나, 제작자가 해당 세계관의 설정을 포기하면서 영혼과 감정이 없는 상태로 방치되었다. 잉크는 이 공허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영혼을 스스로 파괴하며 세계를 탈출했다. 이후 다중 우주의 틈새에서 흘러나온 색깔들을 접하며 감정을 느끼는 법을 터득했고, 이를 계기로 다른 창작물들을 보호하고 독려하는 수호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잉크 샌즈는 영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감정을 생성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그는 등에 메고 있는 거대한 붓인 '브루미(Broomy)'와 벨트에 장착된 여러 색상의 잉크 병을 사용한다. 각 잉크는 기쁨, 슬픔, 분노 등 특정한 감정을 담고 있으며, 잉크는 이를 주기적으로 마심으로써 인위적으로 감정을 유지한다. 만약 잉크를 마시지 못하면 그는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백지 상태로 돌아가며, 이로 인해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거나 도덕적 판단 기준이 모호해지기도 한다.

잉크의 주된 역할은 새로운 AU의 탄생을 지원하고 기존의 AU들이 소멸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것이다. 그는 창작자들의 의지를 존중하며 다중 우주의 균형을 유지하려 노력하지만, 그의 행동 원리는 일반적인 정의감과는 차이가 있다. 잉크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창작물의 존속' 그 자체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다중 우주의 전체적인 흐름을 위해 특정 세계의 비극이나 소멸을 방관하는 냉정한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잉크 샌즈는 파괴를 일삼는 에러 샌즈(Error!Sans)와 끊임없이 대립한다. 에러 샌즈가 AU를 불필요한 오류로 간주하여 삭제하려 한다면, 잉크 샌즈는 그 모든 오류조차 창작의 일부로 여기며 보호하려 한다. 이들의 대립은 언더테일 AU 팬덤 내에서 '창조와 파괴'라는 핵심적인 테마를 상징하며, 수많은 파생 서사와 2차 창작물을 양산하는 근간이 되었다. Ink!Tale은 단순한 캐릭터 설정을 넘어 다중 우주라는 방대한 개념을 정립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