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Q-16(홍치-16)은 중국이 개발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과 해군의 핵심 방공 전력으로 운용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러시아의 Buk-M1-2(SA-11/17)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중국의 독자적인 전자 기술과 추진체 기술이 결합되어 완성되었다. 이 시스템은 항공기, 헬리콥터, 무인 항공기뿐만 아니라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 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어 다층 방공망의 허리 역할을 담당한다.
해상형 모델인 HHQ-16은 중국 해군의 주력 호위함인 054A형 호위함에 탑재되어 함대 방공의 중추를 이룬다. 이는 중국 해군 최초로 수직 발사 시스템(VLS)을 본격적으로 채택한 중거리 방공 미사일로, 32셀의 발사관을 통해 전방위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육상형인 HQ-16은 6륜 구동 이동식 발사 차량(TEL)에 탑재되어 높은 기동성을 보유하며, 수출형 명칭인 LY-80으로 파키스탄 등 해외 국가에 판매되기도 했다.
HQ-16의 초기형은 약 40km의 최대 사거리를 보유했으나, 기술적 진화를 거치며 성능이 대폭 강화되었다. 미사일은 종말 단계에서 반능동 레이더 유도(Semi-Active Radar Homing) 방식을 사용하여 목표물을 추적한다. 시스템은 발사 차량뿐만 아니라 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한 수색 레이더 차량, 추적 및 조명 레이더 차량, 지휘 통제 차량으로 구성되어 하나의 포대가 독립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개량형인 HQ-16B 및 HQ-16C는 미사일 날개의 형상을 변경하고 추진체의 성능을 개선하여 최대 사거리를 70km에서 160km 수준까지 확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신 개량형인 HQ-16FE 등은 능동 레이더 유도(Active Radar Homing) 기술을 도입하여 동시 교전 능력을 극대화하고 전자전 대응 능력을 강화하였다. 이러한 개량은 기존의 반능동 유도 방식이 가진 조사 레이더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대전의 복잡한 공중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HQ-16은 중국의 통합 방공 시스템(IADS) 내에서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HQ-9과 저고도 방공 시스템 사이의 전술적 공백을 메우는 핵심 자산이다. 함정의 생존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상군의 주요 시설과 기동 부대를 공중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 사거리와 정밀도를 높여가고 있는 HQ-16 시리즈는 중국 방산 기술의 발전 척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무기 체계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