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B 비자는 미국에서 외국인이 특정 직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비자 종류 중 하나다. 이 비자는 특히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분야의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직무에 필요한 특별한 기술이나 지식이 요구되는 경우에 발급된다. H-1B 비자는 미국의 고용주가 외국인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형태로, 해당 외국인은 특정 고용주와 계약을 체결하고 그 고용주 아래에서 일하게 된다.
H-1B 비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연간 쿼터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미국 연방 정부는 매년 H-1B 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외국인의 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비자 신청이 경쟁적으로 이루어진다. 현재 연간 쿼터는 6만 5천 개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STEM 분야에 해당하는 지원자에게 추가로 2만 개의 비자가 제공된다. 쿼터를 초과하는 신청이 있을 경우, 랜덤으로 선정하여 비자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H-1B 비자는 일반적으로 3년 동안 유효하며, 필요에 따라 최대 6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비자 기간 동안 외국인은 특정 고용주 아래에서만 근무할 수 있으며, 다른 고용주에게 이직하려면 별도의 H-1B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 이러한 제한은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안정성과 정체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이해된다. 비자 소지자는 미국 내에서 가족을 동반할 수 있으며, 배우자와 자녀는 H-4 비자를 통해 미국에 함께 거주할 수 있다.
H-1B 비자로 미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미국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산업에서 기술적 전문성과 혁신을 제공하며, 연구개발, 정보기술,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H-1B 비자는 비자 소지자의 권리와 고용주 간의 관계에서 여러 가지 논란과 문제를 낳기도 한다. 비자 취득 과정의 복잡함, 낮은 연봉으로 인한 노동 착취 문제, 그리고 미국 내 일자리 감소와 같은 이슈가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H-1B 비자는 미국 이민 정책과 경제에 있어 중요한 의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