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중심 인물인 '지(G)'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에게 극심한 학대를 당하며 자라온 소녀다. 지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감정을 억누르거나 현실을 왜곡하여 받아들이는 등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보인다. 제목인 'G의 일기'는 주인공 지의 시점과 내면의 기록을 상징하며, 독자는 그의 일기를 엿보는 듯한 서술 방식을 통해 주인공이 겪는 고통과 공포를 생생하게 체험하게 된다.
서사는 주인공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전개된다. 지를 착취하려는 가해자들과 그를 돕고 싶어 하지만 한계를 지닌 인물들이 얽히며 극의 긴장감을 유지한다. 특히 학대의 대물림과 피해자가 또 다른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비극적인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하여, 독자로 하여금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과 사회적 방임에 대해 재고하게 만든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독특하고 기괴한 분위기의 작화다. 상하 작가 특유의 거칠고 어두운 선 처리와 무거운 색채는 주인공의 피폐한 정신 세계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한다. 일상적인 공간조차 공포의 장소로 변모시키는 연출력은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며, 대사보다는 인물의 표정과 상징적인 연출을 통해 심리적 압박감을 전달하는 데 탁월하다.
결말에 이르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