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Frost)'는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져 수분이 얼어붙는 자연 현상을 말한다. 서리는 보통 밤에 기온이 낮춰질 때 발생하며, 공기 중의 수분이 식물의 잎이나 땅과 같은 차가운 표면에 접촉하면서 얼어붙는다. 이 현상은 특히 가을과 겨울철에 자주 나타나며, 식물의 성장과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리는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결빙이 되어 생기는 얇은 얼음층으로, 식물의 잎이나 풀밭에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기온이 매우 낮을 때는 백색의 부드러운 서리 결정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는 고체 상태의 수증기가 직접 얼음으로 변하는 승화 과정에서 형성된다. 이런 서리는 종종 겨울철의 경치에 아름다움을 더해주기도 한다.
서리는 농업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기상 요소 중 하나이다. 서리가 발생하면 농작물에 피해를 줄 수 있으며, 특히 감자, 토마토, 그리고 다른 채소들은 서리에 극히 민감하다. 농부들은 서리로 인해 수확량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서리 예보에 따라 재배 계획을 조정하거나 서리 방지 방법을 모색한다. 따라서 서리는 농업 생산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후 조건으로 주목받는다.
또한, 서리는 생태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리가 내린 후 겨울철에 식물들이 휴면 상태에 들어가면서, 땅속의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방지하여 수자원 보호에 기여한다. 이 시기에 서리는 산악 지역의 수돗물 공급원인 얼음과 눈을 형성하기도 한다. 따라서 서리는 단순한 기후 현상을 넘어 생태계와 인간 생활에 깊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