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로의 도피(Flight into Egypt)'는 기독교 전통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여겨지는 이야기로, 아기 예수와 그의 부모인 마리아와 요셉이 헤롯 왕의 박해를 피하기 위해 이집트로 도망친 사건을 말한다. 이 이야기는 주로 신약 성경의 마태복음 2장에 기록되어 있다. 헤롯 왕은 동방 박사들의 보고를 받고 베들레헴 지역의 모든 남자 아기를 죽이기로 결심하면서, 아기 예수가 태어난 소식에 위협을 느끼게 된다.
요셉은 꿈 속에서 천사를 만나 이 사건을 알게 되고, 즉시 가족을 데리고 이집트로 떠나게 된다. 마르지 않은 새벽, 요셉은 마리아와 아기를 안고 숙소를 떠나 이집트로의 긴 여정을 시작한다. 이 여정은 안전과 생존을 위한 결정이었으며, 당시 상황에서 그들의 탈출은 매우 급박했다. 이집트에 도착한 후, 가족은 안전하게 숨을 수 있었고, 헤롯의 분노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집트로의 도피 사건은 기독교에서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우선, 이 사건은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보호하신다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이집트는 구약에서 이스라엘 민족의 억압과 탈출의 장소로 여겨져, 새로운 구원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예수의 생애 초기에 이집트를 방문한 것은 그의 사명이 시작되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여정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후 헤롯 왕이 죽고, 요셉은 다시 꿈 속에서 천사의 지시를 받아 마리아와 아기를 데리고 고향인 나사렛으로 돌아간다. 이 사건은 예수의 불가사의한 출생 이야기와 함께 성경적 이야기의 일환으로 여겨지며, 종교적 성찰과 문화적 해석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집트로의 도피'는 예수의 생애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그가 당면한 도전과 그의 보호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