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는 1982년에 발매된 비디오 게임으로, 1982년 영화 "E.T. the Extra-Terrestrial"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이 게임은 아타리(Atari)가 개발하고 배급하였으며, 초기 비디오 게임 산업의 흥망성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T.는 플레이어가 외계인 E.T.를 조작하여 지구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 게임이다.
게임은 아타리 2600 콘솔을 위해 설계되었고, 1982년 12월에 출시되었다. 플레이어는 E.T.가 잃어버린 부품을 찾아 우주선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게임에서 E.T.는 다양한 장애물과 적들을 피하면서 야생의 환경 속에서 부품들을 탐색해야 한다. 그러나 게임의 조작감과 그래픽은 많은 비평가들에 의해 부정적으로 평가되었다. 특히, 게임의 목표와 조작 방식이 복잡하고 혼란스러워 많은 플레이어들이 쉽게 포기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출시 이후 《E.T.》는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큰 실패로 간주되었고, 이는 아타리의 재정적 위기로 이어졌다. 이 게임은 단기간에 100만 개 이상 팔렸지만, 소비자들의 실망으로 인해 큰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아타리는 과잉 생산으로 남은 재고를 매립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 사건은 당시 비디오 게임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1983년 비디오 게임 시장 붕괴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E.T.》는 비록 실패했지만, 이후 비디오 게임 산업에 있어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게임의 질과 소비자의 기대를 무시한 결과가 얼마나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또한, 이 게임은 후속작이나 리메이크 작업의 기준이 되는 사례로 현재까지도 많은 연구와 논의의 주제가 되고 있다. E.T.는 단순한 게임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초기 비디오 게임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