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TED(범죄 예방 환경 설계,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환경 설계를 활용하는 접근 방법이다. 이 개념은 1960년대 후반 미국에서 처음 제안되었으며, 그 이후로 범죄 예방 및 도시 설계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CPTED의 기본 원리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간이 범죄를 유도하거나 방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CPTED는 보통 4가지 주요 원칙으로 구성된다. 첫째, 자연 감시(natural surveillance)다. 이는 사람들이 공간을 사용할 때 주변을 관찰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공원이나 거리에서 가시성이 좋은 조명이나 적절한 배치의 벤치 등이 자연 감시를 높이는 방법이다. 둘째, 자연 접근 제어(natural access control)다. 특정 지역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거나 조정하여 범죄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길을 좁히거나 특정 지역에 담장을 세운다면 접근 통제를 강화할 수 있다.
셋째, 공간 관리(territorial reinforcement)다. 이는 개인이나 커뮤니티가 특정 공간에 대해 소유권을 느낄 수 있도록 하여 범죄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의 벽이나 조경을 통해 그 지역의 경계를 분명히 하거나, 공용 공간을 체크할 수 있는 커뮤니티 활동이 이러한 공간 관리를 증진할 수 있다. 넷째, 유지 관리(maintenance)로, 잘 관리된 공간은 범죄를 예방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원칙이다. 청결하고 잘 유지된 환경은 사람들이 해당 공간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하여 범죄 발생을 줄일 수 있다.
CPTED는 주택지역, 상업지역, 공공공간 등 다양한 유형의 지역에 적용될 수 있다. 설계 초기 단계에서부터 CPTED 원칙을 반영하면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미 많은 도시들이 CPTED 원칙을 도시계획에 통합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얻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민들의 안전감이 증대하고 범죄율이 감소하는 등의 성과를 보고 있다. CPTED는 도시 설계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활성화와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예방적 접근 방식이며, 지속 가능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