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949

CP949는 한국어 문자 인코딩 방식 중 하나로, 1990년대 중반에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 개발되었다. 이 인코딩은 주로 한글과 한자를 포함한 문자들을 표현하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이전의 EUC-KR 인코딩 방식을 개선한 형태이다. CP949는 더 많은 한자와 특수 문자를 수용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한국어 텍스트를 다루는 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CP949는 2바이트 문자 인코딩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한글 음절은 2바이트로 표현된다. 이 외에도 CP949는 기본적으로 ASCII 문자 셋을 포함하고 있어 영어 및 기타 서구 문자를 호환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어와 영어가 혼합된 텍스트를 처리하는 데에도 적합하다. CP949는 한국에서 주로 사용되었고, 다양한 프로그램운영체제에서 지원되었다.

하지만 CP949는 Unicode와의 호환성 문제로 인해 점차 사용이 줄어들고 있다. Unicode는 전 세계의 모든 문자를 포함하고 있어, CP949의 한계를 넘는 더 폭넓은 문자 표현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많은 웹사이트애플리케이션은 CP949 대신 UTF-8 등의 Unicode 기반 인코딩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CP949는 현대의 디지털 환경에서는 점차 역사적인 인코딩 방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P949는 한국의 컴퓨터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많은 소프트웨어가 CP949를 기반으로 개발되었고, 이는 한국어 콘텐츠의 확산에 기여했다. 지금도 일부 구형 시스템이나 특정 소프트웨어에서는 CP949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문 분석 및 데이터 복구 작업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