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선정하는 '비저너리(Visionary)'는 한국 대중문화계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행보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인물들을 선정하여 발표하는 시상식 및 브랜드 캠페인이다. 2020년에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매년 말 혹은 매년 초에 그해를 대표하는 10인의 인물을 발표하며, 이들이 지닌 영향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컬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단순한 인기 투표나 상업적 성과에만 매몰되지 않고, 업계에 영감을 주는 '선구자적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정 기준은 크게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 인지도 및 영향력(Impact), 파급력(Boundaryless), 미래 전망(Potential) 등으로 나뉜다. CJ ENM은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과 전문가 집단의 심층적인 평가를 결합하여 최종 10인을 확정한다. 방송, 영화, 음악, 공연 등 대중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감독, 작가, 프로듀서 등 콘텐츠의 근간을 만드는 크리에이터들이 폭넓게 포함된다. 이는 콘텐츠 제작 환경의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하며 창작자의 가치를 드높이는 역할을 한다.
비저너리로 선정된 인물들에게는 고유의 철학을 상징하는 트로피가 수여되며, 이들의 인터뷰와 작업관을 담은 특별 영상 및 화보 등의 콘텐츠가 제작되어 대중에게 소개된다. 또한 오프라인 시상식이나 포럼 등의 행사를 통해 선정자들 간의 교류를 독려하고, 대중문화의 미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는 시상식이라는 일회성 행사를 넘어,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역대 선정자들을 살펴보면 한국 대중문화의 지형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 배우 이정재와 김혜수, 가수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예능의 나영석 PD와 김태호 PD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뉴진스와 같은 4세대 아이돌 그룹이나 독특한 감각의 창작자들이 이름을 올리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대중의 취향과 산업의 혁신 지점을 충실히 기록해 왔다.
비저너리 발표는 K-콘텐츠가 글로벌 주류 문화로 안착하는 과정에서 한국 창작자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 위상을 공고히 하는 상징적인 지표가 된다. 매해 발표되는 명단은 당대 한국 대중문화가 직면한 화두와 혁신의 결과물을 요약하는 역사적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이를 통해 CJ ENM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건강한 창작 생태계 조성과 문화 영토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