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of Brave

'Blue of Brave'는 1996년 선라이즈에서 제작한 용자 시리즈의 7번째 작품인 《용자지령 다그온》(勇者指令ダグオン)의 주요 삽입곡이자 캐릭터 테마곡이다. 이 곡은 작품의 주역 중 한 명인 하시바 카이(한칭: 한재희)가 다그 윙으로 변신하거나, 그의 합체 형태인 섀도우 다그온이 활약할 때 주로 사용되었다. 용자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특정 캐릭터의 색채와 성격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곡 중 하나로 손꼽힌다.

곡의 가창은 일본의 베테랑 애니메이션 및 특촬물 가수인 이시하라 신이치(石原慎一)가 담당하였다. 이시하라는 《가면라이더 아기토》와 《구급전대 고고파이브》 등의 주제가로 잘 알려진 인물로, 'Blue of Brave'에서도 특유의 강렬하고 절도 있는 음색을 통해 캐릭터의 냉철한 카리스마를 표현했다. 곡의 가사는 하시바 카이의 상징색인 파란색(Blue)을 테마로 삼아, 차가운 외면 뒤에 숨겨진 뜨거운 정의감과 용기를 묘사하고 있다.

음악적 구성 면에서는 90년대 중반 로봇 애니메이션 음악의 전형적인 특징인 빠른 템포와 고양감을 주는 멜로디를 갖추고 있다. 그러면서도 지적인 학생회장 캐릭터인 하시바 카이의 설정에 맞춰, 지나치게 거칠기보다는 정교하게 다듬어진 편곡이 돋보인다. 이 곡은 애니메이션 방영 당시 발매된 《용자지령 다그온 사운드트랙 II》에 수록되었으며, 이후 용자 시리즈 관련 베스트 앨범들에도 빠짐없이 포함되는 인기 트랙이 되었다.

이 곡은 작품 내부에서의 역할을 넘어 팬덤 내에서도 높은 상징성을 가진다. 하시바 카이가 팀 내에서 냉정한 판단력을 갖춘 참모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Blue of Brave'는 위기의 상황에서 냉정을 되찾고 반격을 시작하는 상징적인 장치로 기능했다. 또한, 주인공인 다그 파이어(엔)의 열정적인 이미지와 대비되는 차가운 영웅상을 음악적으로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게임 《슈퍼로봇대전 30》에 《용자지령 다그온》이 참전하면서 이 곡의 가치가 재조명되었다. 게임 내에서 섀도우 다그온의 전용 전투 BGM으로 채택되어 원작의 전투 장면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는 방영된 지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해당 곡이 가진 음악적 완성도와 캐릭터와의 일치감이 여전히 유효함을 입증하는 사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