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게스트》(Almagest)는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Ptolemaeus) 가 2세기경에 저술한 천문학 서적이다. 원래 제목은 《메가로스(Syntaxis Mathematica)》였으나, 아랍어 번역본에서 유래된 “알마게스트”라는 명칭이 널리 사용되었다. 이 책은 고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천문학 서적 중 하나로, 유럽과 아랍 세계의 과학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알마게스트》는 주로 지구 중심의 우주 모델을 다루고 있으며, 1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편에서는 천문학의 기본 원리와 지구의 위치에 대한 설명을 하고, 두 번째 편부터 제일편까지는 별과 행성의 위치, 운동에 대한 이론을 상세히 설명한다. 제4편부터 제7편까지는 행성의 운동에 대한 이론과 함께 그 계산 방법을 제시하며, 제8편에서 제13편까지는 별자리와 관련된 내용 및 천체의 관측과 관련된 실용적인 정보를 포함한다.
《알마게스트》는 고대 아랍 천문학자들에 의해 번역되어 크게 주목받았으며, 중세 유럽의 학자들에게도 주요 참고 도서로서 자리잡았다. 이 책은 약 1천 년 이상에 걸쳐 유럽과 이슬람 세계에서 천문학 연구의 기초가 되었고, 현대 천문학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지구 중심 우주론은 후에 코페르니쿠스의 태양 중심 모델이 등장할 때까지 널리 받아들여졌다.
《알마게스트》는 또한 천문학뿐만 아니라 수학, 특히 삼각법과 관련된 분야에서도 중요한 기여를 했으며, 이로 인해 천문학적 계산과 관측 방법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이 책은 서양과 아랍의 과학적 전통 사이에서 중요한 문화적 교류의 역할을 수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