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M-54 피닉스

AIM-54 피닉스(AIM-54 Phoenix)는 미국의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1970년대에 개발되어 주로 미국 해군에서 사용되었다. 이 미사일은 F-14 톰캣 전투기의 주 발사무기로 설계되었으며, 고속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AIM-54 피닉스는 스텔스 설계와 고전적인 유도 방식을 혼합하여 제작되었으며, 이로 인해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기 어려운 특징을 가진다.

AIM-54 피닉스는 초기에는 공중 전투에서의 공중 우위 확보를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며, 대함 공격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 미사일은 AIM-7 스패로우와 같은 다른 미사일들과는 달리, 독립적인 탐색 및 추적 기능을 통해 여러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AIM-54는 고속, 고고도에서의 비행이 가능하며, 최대 사거리 약 190km에 이른다.

유도 방식은 초기에는 레이더 유도 방식과 적외선 유도 방식 등을 사용하였고, 특히 타겟를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는 고급 레이더를 장착해 있다. 피닉스 미사일은 또한 임무 중 상대의 전자 전투기 및 기만 신호를 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AIM-54 피닉스는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배치되었으며, 여러 해군 작전에서 활용되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는 F-14 톰캣 전투기의 퇴역과 함께 점차적으로 운용이 중단되었다. AIM-54 미사일은 그 성능과 혁신성 덕분에 공대공 미사일 개발 역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