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1은 자연수 체계에서 880보다 크고 882보다 작은 정수이며, 수학적으로 여러 독특한 성질을 지닌다. 이 숫자는 1과 자기 자신 이외에는 나누어떨어지지 않는 소수(Prime Number)에 해당하며, 구체적으로는 153번째 소수이다. 또한 883과 더불어 차이가 2인 소수 쌍을 이루는 쌍둥이 소수(Twin Prime)의 일원이기도 하다. 881은 또한 881 + 2가 소수이므로 첸 소수(Chen prime)의 조건을 만족하며, 연속된 소수들의 합으로 나타낼 수 없는 소수인 '소외된 소수(unlucky prime)'에 속하지 않는 등 정수론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되는 숫자 중 하나다.
역사적으로 서기 881년은 세계 각지에서 중요한 사건이 기록된 해이다. 동양에서는 당나라 시기 황소의 난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다. 반란군 지도자 황소는 당의 수도인 장안을 점령하고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올라 대제(大齊)라는 국호를 선포했다. 이는 당나라의 중앙 집권 체제가 사실상 붕괴하고 오대십국 시대로 이행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한편 서유럽에서는 서프랑크 왕국의 루이 3세가 소쿠르 전투에서 북방의 바이킹 군대를 격퇴하며 왕국을 방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현대 통신 및 기술 분야에서 881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할당한 특수 목적의 국가 코드로 사용된다. 881 번호는 특정 국가에 귀속되지 않는 '글로벌 모바일 위성 시스템(GMSS)'을 위해 예약되어 있다. 이 코드는 이리듐(Iridium)이나 글로벌스타(Globalstar)와 같은 위성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들에 의해 사용되며, 지상 통신망이 구축되지 않은 극지방, 해상, 오지 등에서 위성을 통해 전화를 연결할 때 식별 번호로 기능한다. 각 위성 서비스망은 881 뒤에 오는 숫자를 통해 구분된다.
천문학 분야에서 881은 소행성대에 위치한 소행성 '881 아테네(881 Athene)'를 지칭한다. 이 소행성은 1917년 7월 22일, 독일의 천문학자 막스 볼프(Max Wolf)가 하이델베르크 천문대에서 발견했다. 소행성의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테나에서 유래했다. 881 아테네는 태양 주위를 약 4.22년 주기로 공전하며, 규산염 성분이 풍부한 S형 소행성으로 분류된다. 직경은 약 12km에서 14km 사이로 추정되며, 화성과 목성 사이의 궤도를 돌고 있다.
문화 및 대중매체 영역에서도 881이라는 숫자는 상징적인 의미로 등장한다. 대표적으로 2007년 개봉한 싱가포르 영화 '881'이 있다. 로이스톤 탄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싱가포르의 독특한 문화인 '게타이(Getai)' 공연을 소재로 다루며 평단과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영화 제목인 881은 주인공 듀오인 '파파야 시스터즈'의 팀 명칭과 관련이 있는데, 이는 중국어 숫자 발음(Ba Ba Yi)이 파파야와 유사하게 들린다는 점을 활용한 언어유희적 요소가 담겨 있다. 이 영화의 흥행으로 인해 싱가포르 내에서 게타이 문화에 대한 사회적 재조명이 이루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