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1

701은 700보다 크고 702보다 작은 자연수로, 수학적으로는 125번째 소수(Prime Number)에 해당한다. 약수는 1과 701 단 두 개뿐이며, 700대의 소수 중 하나이다. 또한 세 개의 연속된 소수인 229, 233, 239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는 수이기도 하다. 기하학적으로는 중심 있는 오각형수(Centered Pentagonal Number)의 성질을 갖는다.

역사적으로 서기 701년은 동아시아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해이다. 일본에서는 다이호 율령(大宝律令)이 반포되어 중앙 집권적인 율령 국가 체제의 기틀이 마련되었으며, 이는 일본 법제사의 근간이 되었다. 중국 당나라 시기에는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꼽히는 이백(李白)과 왕유(王維)가 탄생한 해로 알려져 있다. 유럽에서는 서고트 왕국의 국왕 에기카가 사망하고 비티자가 통치를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컴퓨터 기술사에서 701은 기념비적인 모델명으로 등장한다. 1952년 IBM이 발표한 IBM 701은 이 회사의 첫 번째 상업용 과학 계산용 컴퓨터였다. '방어용 계산기(Defense Calculator)'라는 명칭으로 개발된 이 장치는 진공관을 사용한 1세대 컴퓨터의 대표 주자로 꼽히며, 현대 메인프레임 컴퓨터의 조상 격으로 평가받는다. 이 컴퓨터는 당시 정부 기관, 항공기 제조사, 연구소 등에 설치되어 복잡한 수치 계산을 수행했다.

통신 분야에서 701은 북미 번호 체계(NANP)에 따른 지역번호로 사용된다. 미국 노스다코타주 전역을 커버하는 지역번호가 바로 701이다. 1947년 북미 지역번호 체계가 처음 도입되었을 때 지정된 86개의 오리지널 지역번호 중 하나이며, 현재까지도 노스다코타주는 주 전체가 단 하나의 지역번호만을 유지하고 있는 소수의 주에 속한다.

일상생활과 산업 분야에서도 701은 다양한 식별 번호로 활용된다. 항공 산업에서는 특정 노선이나 항공기 부품 번호에 부여되기도 하며, 대한민국의 경우 과거 서울특별시의 시내버스 노선 번호 체계에서 지선버스 등의 번호로 사용된 사례가 있다. 건축물에서는 주로 7층의 첫 번째 호실을 나타내는 701호로 흔히 사용되며, 특정 제품의 모델명이나 일련번호 등 정보를 분류하고 체계화하는 단위로 널리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