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교육과정은 대한민국의 교육부 고시 제1997-15호로 확정된 일곱 번째 국가 교육과정이다. 1997년 12월 30일에 공포되었으며, 21세기의 정보화 및 세계화 시대를 주도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한국인 육성'을 기본 방향으로 설정하였다. 이 교육과정은 이전의 공급자 중심 교육 체제에서 벗어나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실현하고자 했으며, 학교 현장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교육 내용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 교육과정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10년 과정을 하나로 묶은 '국민 공통 기본 교육과정'의 도입이다. 이는 기존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분절된 교육 체제를 연계성 있는 통합 체제로 개편한 것이다. 국민 공통 기본 교육과정은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실과(기술·가정), 체육, 음악, 미술, 외국어(영어)의 10개 기본 교과와 재량 활동, 특별 활동으로 구성되었다.
학습자의 능력과 적성을 고려한 '수준별 교육과정'의 도입 또한 주요한 변화였다. 이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 속도와 성취 수준에 맞추어 교육의 기회를 차별화하여 제공하는 체제이다. 수학이나 영어와 같은 교과에서는 성취도에 따라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 '단계형 수준별 교육과정'을, 국어나 사회 등의 교과에서는 기본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심화 또는 보충 학습을 진행하는 '심화·보충형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하였다.
고등학교 2학년과 3학년 과정은 '선택 중심 교육과정'으로 편성되었다.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선택 과목 중에서 본인이 수강하고 싶은 과목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학생의 학습 선택권을 보장하고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조치였다. 또한, 정보화 시대에 발맞추어 컴퓨터 및 정보화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재량 활동 시간을 통해 학교 교육 과정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하였다.
제7차 교육과정은 2000년 초등학교 1, 2학년을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적용되어 2004년에 전 학년으로 확대 시행되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수준별 수업에 따른 위화감 조성, 선택 과목 확대에 따른 교원 수급 문제, 입시 중심의 교육 환경과의 괴리 등의 한계점이 지적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문제점과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여 이후 교육과정은 2007년 개정 교육과정부터 전면 개정이 아닌 수시 개정 체제로 전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