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지 불가사의가 끝날 때'는 주로 일본의 학교 괴담이나 도시 전설에서 유래한 모티프로, 특정 장소에 얽힌 7개의 기이한 현상이나 소문(칠대 불가사의)을 모두 겪거나 그 비밀을 파헤쳤을 때 벌어지는 결정적 사건이나 서사적 분기점을 의미한다. 일본 미스터리 및 호러 장르에서 빈번하게 차용되는 클리셰이며, 평범한 일상이 비일상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경계선 역할을 한다. 통제된 공간 안에서 사람들의 구전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의 최종장과 직결되어 있는 개념이다.
전통적인 괴담 구조에서 7가지 불가사의는 모두 알려지지 않고 마지막 7번째는 항상 공백으로 남겨지거나 '절대 알아서는 안 되는 것'으로 금기시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7가지 불가사의가 모두 끝나는, 즉 모든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이 도래한다는 전제 때문이다. 괴담의 법칙에 따라 7번째 불가사의를 목격하거나 7가지의 실체를 모두 알게 된 자는 목숨을 잃거나, 다른 차원으로 끌려가거나, 해당 장소 전체에 끔찍한 저주가 내린다는 식으로 결말이 설정된다. 이러한 설정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금기를 부여하여 이야기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이 개념은 라이트 노벨, 만화, 애니메이션, 호러 게임 등 다양한 서브컬처 매체에서 핵심적인 서사 구조로 활용된다. 주인공 일행이 오컬트 동아리나 탐정 역할을 맡아 1번부터 6번까지의 불가사의를 차례대로 해결해 나가는 옴니버스 구성을 띠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7가지 불가사의가 끝날 때'에 이르러서는 단순한 괴담인 줄 알았던 사건들이 거대한 음모, 이세계와의 연결, 혹은 흑막의 등장으로 이어지며 이야기의 스케일이 반전되는 극적 전개를 맞이한다. 이 단계에서 작품은 단순한 공포물에서 벗어나 판타지, 스릴러, 또는 액션 장르로 변모하기도 한다.
숫자 7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완전함이나 완성을 상징하는 숫자로 여겨지며, 7가지 불가사의가 끝난다는 것은 하나의 세계나 규칙이 완성됨을 의미한다. 동시에 그것은 기왕의 세계가 무너지고 그 너머의 미지의 영역으로 진입하는 것을 뜻한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이는 인간의 완벽주의적 수집 욕구를 자극하면서도, 모든 것을 알아버린 뒤에 찾아오는 허무함이나 미지에 대한 원초적 공포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완성 상태일 때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던 안전한 일상이 완성을 기점으로 붕괴한다는 불안 심리가 투영된 것이다.
현대의 창작물에서는 '7가지 불가사의가 끝날 때' 찾아오는 결말이 반드시 비극이나 공포로만 그려지지는 않는다. 7개의 수수께끼를 모두 푼 자에게 소원을 이루어주는 기적이 일어나거나, 억울하게 갇혀 있던 영혼들의 한이 풀려 평화가 찾아온다는 긍정적인 전개로 각색되기도 한다. 또한,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보이던 7가지 불가사의가 사실은 누군가가 특정한 목적(범죄 은폐, 보물 숨기기 등)을 위해 조작한 물리적 트릭이었음이 밝혀지며, 미스터리 추리물에서 진상이 밝혀지는 '해결 편'을 알리는 신호로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