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7은 666보다 크고 668보다 작은 자연수이다. 수학적으로는 1과 자기 자신 외에도 약수를 가지는 합성수이며, 소인수분해를 하면 23 × 29로 나타낼 수 있다. 두 개의 소수의 곱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반소수(Semiprime)로 분류된다. 667의 모든 약수는 1, 23, 29, 667이며, 이들의 합은 720이다. 또한 홀수이므로 2로 나누어떨어지지 않는다.
서기 667년은 한반도 역사, 특히 삼국시대 말기의 정세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해이다. 고구려가 나당 연합군에 의해 멸망하기 1년 전으로, 당나라와 신라의 군사적 압박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였다. 당나라 장수 이세적은 고구려의 요동 지역 거점인 신성을 함락시켰으며, 신라 문무왕 역시 군대를 동원하여 당나라군과 합세해 고구려 공격을 본격화했다. 일본 역사에서는 덴지 천황이 수도를 아스카에서 오미 오츠노미야(근강 대진궁)로 천도한 해이기도 하다.
천문학에서 667은 태양계 소행성 중 하나인 '667 데니스(667 Denise)'를 가리킨다. 이 소행성은 1908년 7월 23일 독일의 천문학자 아우구스트 코프(August Kopff)가 하이델베르크 천문대에서 발견했다. 소행성대의 주계열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름은 약 81km 정도로 추정된다. 탄소 성분이 풍부한 C형 소행성으로 분류되며 어두운 표면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문화적 맥락에서 667은 서구권에서 종종 유머의 소재로 사용된다. 기독교 문화권에서 '666'이 짐승의 숫자 혹은 악마의 숫자로 불길하게 여겨지는 반면, 667은 그 바로 옆에 위치한 숫자라는 점에서 "악마의 이웃(The Neighbor of the Beast)"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는 숫자 666이 가진 무거운 종교적 상징성을 비틀어 표현한 것으로, 심각한 의미보다는 가벼운 농담이나 대중문화 속의 이스터 에그로 주로 소비된다.
미국의 통신 체계에서 667은 메릴랜드주 동부 지역에 배정된 지역 번호(Area Code) 중 하나로 쓰인다. 기존에 사용되던 410 및 443 지역 번호의 고갈을 대비하여 2012년에 오버레이 방식으로 도입되었다. 이처럼 667은 수학적 성질, 역사적 연대, 천문학적 식별 번호, 그리고 행정 구역 코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기 다른 의미와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