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66년은 1세기 중반의 해로, 로마 제국에서는 네로 황제의 치세 후반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 로마 제국은 내부적으로는 네로의 실정과 사치로 인해 정치적 불안의 씨앗이 자라고 있었으며, 대외적으로는 속주인 유대 지역에서 거대한 반란의 서막이 올랐다. 네로는 자신의 예술적 허영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그리스로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며 제국의 행정보다는 개인적인 향락에 집중하던 시기이기도 했다.
이 해의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건은 제1차 유대-로마 전쟁의 발발이다. 유대 속주의 총독이었던 게시우스 플로루스가 예루살렘 성전의 자금을 압류하려 하자, 이에 분노한 유대인들이 대규모 봉기를 일으켰다. 유대 반란군은 예루살렘을 장악하고 로마 주둔군을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시리아 총독 세스티우스 갈루스가 제12군단을 이끌고 진압에 나섰으나, 벳 호론 전투에서 유대 반란군에게 참패하며 퇴각했다. 이 사건은 로마 제국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본격적인 전쟁의 시작점이 되었다.
동아시아의 한반도에서는 삼국 시대 초기로, 고구려, 백제, 신라가 각자의 기틀을 다지던 시기였다. 고구려에서는 태조대왕이 재위하며 주변 소국들을 통합하고 중앙집권화를 꾀하고 있었으며, 백제는 다루왕이, 신라는 탈해 이사금이 통치하며 영토 확장과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었다. 당시 한반도의 국가들은 중국의 후한과 교류하거나 대립하며 독자적인 세력을 키워나갔으며, 농경 문화의 발전과 더불어 국가 체계의 정비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천문학적 현상으로는 서기 66년에 핼리 혜성이 지구 근처를 통과한 기록이 존재한다. 당시 유대의 역사가 플라비우스 요세푸스는 예루살렘 상공에 칼 모양의 거대한 별이 나타났다고 기록했으며, 이는 당시 사람들 사이에서 전쟁과 같은 불길한 사건의 전조로 해석되기도 했다. 중국의 사서인 《후한서》에도 이 해에 혜성이 관측되었다는 기록이 상세히 남아 있어, 당시의 천문 현상이 동서양 모두에서 중요하게 인식되었음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66년은 고대 세계의 질서가 흔들리기 시작한 전환점의 해로 평가받는다. 유대에서 시작된 반란은 이후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와 유대인의 디아스포라로 이어지는 비극의 시작이었으며, 로마 내부적으로는 네로 황제의 폭정이 극에 달해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왕조의 몰락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동양에서는 후한의 안정기 속에 한반도의 초기 국가들이 성장을 거듭하며 장기적인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던 시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