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일반 국도 제62호선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한 도로망 계획상의 노선으로, 실제로는 한반도 북부인 미수복 지구를 통과하도록 지정되어 있다. 현재 대한민국 정부가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지역에는 해당 노선이 존재하지 않으며, 남북 분단으로 인해 실제 도로의 유지 보수나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징적인 노선 중 하나다.
노선의 기점은 평안남도 순천시이며, 종점은 함경북도 온성군 온성면이다. 주요 경유지는 평안남도 맹산군과 덕천시, 자강도 희천시, 강계시, 화평군을 거쳐 함경북도 무산군에 이른다. 이 노선은 한반도의 중북부 내륙을 관통하여 북부 국경 지대까지 연결되는 대규모 횡단 및 종단 도로의 성격을 가진다.
62번 국도가 경유하는 지역은 한반도에서 가장 험준한 산악 지형인 개마고원 주변과 자강도 일대를 포함한다. 이로 인해 도로 건설 및 운행에 있어 지형적 제약이 크며, 통일 이후 이 지역의 자원 수송 및 북부 내륙 교통망 확충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북한 내부적으로도 해당 구간에 도로가 존재하지만, 대한민국의 국도 번호 체계와는 별개로 운영되고 있다.
대한민국 법령상 이 노선이 유지되는 이유는 헌법 제3조에 따라 한반도 전체를 대한민국의 영토로 규정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미수복 지구의 도로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도 번호를 부여하고 있으며, 62번 국도 역시 이러한 법적 기반 위에서 관리되는 노선이다. 따라서 현재는 지도상의 계획으로만 존재하지만, 향후 남북 관계의 변화에 따라 실질적인 도로 기능의 회복이 논의될 수 있는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