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제57호선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우체국 사거리에서 시작하여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에 이르는 대한민국의 지방도이다. 이 노선은 경기도, 충청남도, 충청북도, 그리고 대전광역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며 수도권 남부와 충청권 내륙을 연결하는 핵심적인 간선 도로망의 역할을 수행한다. 전체 연장이 매우 길고 경유하는 주요 도시가 많아 지역 간 물류 수송 및 여객 이동에 있어 중추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경기도 구간 중 안양에서 성남을 잇는 구간은 '안양판교로'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구간은 의왕시 청계동과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사이의 하운재를 통과하며,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려는 차량들이 몰려 통행량이 매우 많다. 특히 판교테크노밸리와 분당신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도로 특성상 출퇴근 시간대의 정체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지속적인 도로 확장과 입체화 작업이 진행되어 왔다.
성남시 분당구를 지난 노선은 용인시 모현읍과 광주시 오포읍(현 오포동 일대)을 거쳐 안성시와 천안시 방향으로 이어진다. 이 구간은 경기 남부 외곽의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교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곳이다. 용인과 광주를 잇는 구간은 국가지원지방도 제57호선으로 지정되어 국가 차원의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형적 특성상 산지 구간을 통과하는 곳이 많아 터널과 교량이 다수 설치되어 있다.
충청권에 진입하면 천안시 시내를 관통하는 '충절로' 구간을 지나게 된다. 천안역과 천안터미널 근처를 통과하며 시내 교통의 핵심 축을 형성하고, 이후 동남구 목천읍과 성남면을 거쳐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와 충청남도 금산군으로 연결된다. 청주 구간에서는 도심의 남측을 우회하거나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세종특별자치시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충청권 주요 도시 간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기능을 한다.
최종적으로 이 노선은 대전광역시 동구와 중구를 거쳐 서구 둔산동의 주요 행정 및 상업 지구까지 이어진다. 대전 시내 구간에서는 도시철도 노선과 일부 겹치거나 주요 교차로를 지나며 대전의 남북 축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지방도 제57호선은 경부고속도로의 대체 경로로서의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노선 주변에 배치된 대학, 연구소, 산업단지들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인프라로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