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원우주인 이카루스 성인

4차원우주인 이카루스 성인은 일본의 특촬물 《울트라세븐》에서 처음 등장한 가공의 외계인이다. 작중 제10화 '수상한 이웃' 편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으며,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4차원 공간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름의 유래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이카로스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트라 시리즈 역사상 4차원이라는 추상적인 공간 개념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초기 우주인 중 하나로, 기괴한 외형과 독특한 SF적 설정으로 인해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카루스 성인의 가장 큰 외형적 특징은 얼굴 양옆에 달린 거대한 박쥐 모양의 귀와 덥숙한 수염, 그리고 전신을 덮고 있는 돌기 형태의 피부다. 이 거대한 귀는 단순히 장식이 아니라 주변의 소리를 미세하게 감지하는 레이더 역할을 하며, 공간의 파동을 읽어내는 데 쓰인다. 주요 무기로는 손끝이나 몸에서 발사하는 화살 모양의 파괴 광선인 '애로우 광선'이 있다. 또한 3차원 현실 세계와 4차원 공간을 연결하는 특수 장치를 만들어 공간을 왜곡시키고, 특정 지역이나 상대를 4차원 공간의 틈새에 영원히 가두어 무력화시키는 능력을 주력으로 사용한다.

《울트라세븐》 작중에서는 '이가리'라는 이름의 평범한 인간 남성으로 위장해 주인공들이 머무는 산장 근처에 거주하며 암약했다. 그는 자신의 본부를 4차원 공간에 숨겨둔 채, 4차원 컨트롤 기계를 이용해 지구방위군(TDF)의 주요 시설을 이공간으로 전송시키려는 치밀한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이자 울트라세븐인 모로보시 단을 4차원 공간에 가두는 데 성공하지만, 단이 기지를 발휘해 현실 세계로 탈출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결국 거대화하여 울트라세븐과 격투를 벌이나, 울트라세븐의 다양한 공격에 압도당하다가 치명상을 입고 언덕 너머로 추락해 쓰러지며, 이카루스 성인의 원반 역시 파괴되어 지구 침략은 수포로 돌아간다.

초대 개체 격파 이후에도 이카루스 성인은 다양한 울트라 시리즈와 파생 매체에 꾸준히 등장하며 독자적인 캐릭터성을 구축했다. 가장 대표적인 흔적은 《울트라맨 타로》에 등장하는 인기 괴수인 '폭군괴수 타일런트'의 신체 구성 요소 중 귀 부분이 바로 이 이카루스 성인의 형태를 차용했다는 점이다. 이후 《울트라맨 긴가》에서는 '이카루스 성인 이카리'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타일런트로 합체하는 중심 역할을 맡았으며, 《울트라맨 X》 등 최신 뉴 제네레이션 시리즈에서도 감초 역할을 하는 외계인 세력의 일원으로 등장했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독특한 디자인과 4차원이라는 개성 있는 설정 덕분에 울트라 시리즈를 대표하는 고전 우주인 중 하나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