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천사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서 신의 의지를 수행하는 가장 중추적인 네 명의 대천사를 의미한다. 이들은 수많은 천사 군단 중에서도 특별한 권한과 지위를 지니며, 각각 인류의 구원, 계시, 치유, 지혜 등의 영역을 담당한다. 성경 정전뿐만 아니라 외경과 전승을 통해 그 이름과 역할이 구체화되었으며, 서구의 종교적 예술과 문학에서도 매우 중요한 소재로 다루어진다.
미카엘(Michael)은 '신과 같은 자는 누구인가'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천사로, 천상 군대의 총사령관이자 악의 세력을 물리치는 수호자로 묘사된다. 요한계시록에서 사탄인 용과 싸워 승리하는 전사로 등장하며, 정의를 상징하는 칼과 영혼의 무게를 다는 저울을 든 모습으로 주로 표현된다. 그는 신의 대리자로서 천상과 지상을 보호하며, 최후의 심판 때 인간의 선악을 판별하는 임무를 맡는다고 알려져 있다.
가브리엘(Gabriel)은 '신의 힘' 또는 '신의 영웅'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신의 소식을 인간에게 전달하는 전령의 역할을 수행한다. 신약성경에서 성모 마리아에게 예수의 잉태를 알리는 수태고지 장면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구약의 다니엘서에서도 환상을 해석해 주는 지혜의 전달자로 등장한다. 이슬람교에서는 무함마드에게 코란을 전해준 계시의 천사 지하브릴로 숭배받으며, 주로 백합이나 나팔을 든 모습으로 묘사된다.
라파엘(Raphael)은 '신은 치유하신다'는 뜻에 걸맞게 치유와 여행자의 수호자로 상징된다. 성경의 외경인 토비트기에서 눈먼 토비트를 고치고 그의 아들 토비야를 여행 중에 보호하는 인물로 등장하며, 육체적인 질병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을 치유하는 권능을 지닌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인류의 고통을 가엽게 여겨 신에게 중보 기도를 올리는 천사로도 묘사되며, 종종 지팡이나 물고기를 든 모습으로 나타난다.
우리엘(Uriel)은 '신의 빛' 또는 '신의 불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지혜와 통찰의 천사로 불린다. 성경의 정전보다는 에스드라 서와 같은 외경에서 주로 활약하며, 인간에게 신의 섭리를 가르치고 예언을 해석해 주는 역할을 맡는다. 엄격한 정의와 진리를 상징하며 최후의 심판 때 지옥의 관리를 맡거나 천체의 운행을 주관한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비록 가톨릭의 공인된 전례에서는 제외되기도 하나, 오랜 민간 전승과 신비주의 전통 속에서 4대 천사의 일원으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