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웹툰)

'3P'는 웹툰 및 동인, 서브컬처계에서 세 명의 인물이 주도적으로 얽히는 관계성이나 서사, 혹은 육체적 행위를 뜻하는 용어다. 영어 단어 '3-Person' 또는 '3-Play'의 약자로 통용되며, 주로 로맨스, BL(Boys Love), GL(Girls Love), 성인 웹툰 등에서 핵심 장르를 분류하는 태그 및 키워드로 사용된다. 일반적인 삼각관계가 갈등 끝에 최종적으로 두 사람만의 결합으로 마무리되는 것과 달리, 3P는 세 사람이 동시에 연인 관계를 유지하거나 성적인 관계를 맺는 상황 그 자체를 목적이자 주요 서사로 삼는다.

웹툰 내 3P 서사의 구조는 인물 간의 관계도에 따라 몇 가지 형태로 나뉜다. 가장 대표적인 형태는 한 명의 중심인물을 두고 두 명의 인물이 애정을 쏟는 일대이(1:2) 구도다. BL 장르의 '다공일수(여러 명의 공과 한 명의 수)', 로맨스 장르의 '역하렘' 중 일부가 이에 속한다. 이 구도에서는 두 인물이 중심인물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묘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전개가 자주 등장한다. 또한 세 인물이 모두 상호 간에 동등한 애착 및 연애 감정을 형성하는 폴리아모리(다자간 연애) 형태로 그려지기도 하며, 작품의 장르와 연령 등급에 따라 감정적 교류에 집중하거나 수위 높은 스킨십을 묘사하는 등 표현 방식이 다양하다.

이러한 3P 요소는 레진코믹스, 봄툰, 리디, 피너툰 등 성인향 및 특정 타깃층(여성향/남성향) 특화 웹툰 플랫폼에서 매우 높은 수요를 지닌 장르 키워드다. 각 플랫폼은 독자들의 취향에 맞춘 검색 편의를 위해 '#3P', '#다공일수', '#세같살(세 명이 같이 산다)' 등의 해시태그를 공식적인 큐레이션 도구로 지원한다. 성인 웹툰에서는 시각적 자극과 상황적 판타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주요 소재로 적극 소비되는 반면, 비성인향 작품에서는 인물 간의 복잡한 심리전, 소유욕, 그리고 관계의 텐션을 높이는 극적 장치로 활용된다.

현재 3P는 특정 마니아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한국 웹툰 시장의 확고한 하위 장르로 자리 잡았다. 이는 독자들이 매력적인 조연 캐릭터가 최종 선택을 받지 못해 느끼는 아쉬움, 이른바 '서브병'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적 서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파격적이고 금기시되는 소재로 여겨져 음지에서 주로 소비되었으나, 웹툰 생태계가 다양화되고 독자들의 취향이 세분화됨에 따라 서사의 한 갈래로 자연스럽게 인정받게 되었다. 이에 따라 처음부터 3P 결말을 공인하고 연재를 시작하거나, 이를 홍보의 전면에 내세운 상업 웹툰의 흥행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