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현신 스핑크스

'3현신 스핑크스'는 유희왕 듀얼몬스터즈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빛의 피라미드'에 등장하는 세 종류의 스핑크스 몬스터를 통칭하여 부르는 개념이다. 이는 코나미의 공식적인 카드군 명칭은 아니지만, 작중 메인 악역인 아누비스가 사용하는 핵심 몬스터인 '안드로 스핑크스', '스핑크스 텔레이아', 그리고 이 둘의 힘이 합쳐진 최종 형태 '스핑크스 안드로주네스'를 묶어 설명할 때 사용된다. 이들은 전용 지속 함정 카드인 '빛의 피라미드'가 필드에 존재해야만 소환되거나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독특한 메커니즘을 공유한다.

구성을 살펴보면, 하위 단계의 두 몬스터인 '안드로 스핑크스'와 '스핑크스 텔레이아'는 각각 남성과 여성의 형상을 한 야수전사족 몬스터다. 이들은 통상적인 릴리스 소환보다는 필드에 '빛의 피라미드'가 존재할 때 라이프 포인트를 지불하여 특수 소환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안드로 스핑크스는 파괴한 수비 표시 몬스터의 공격력만큼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고, 스핑크스 텔레이아는 파괴한 수비 표시 몬스터의 수비력만큼 데미지를 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전투를 통한 공격적인 운영에 특화되어 있다.

이 스핑크스 시리즈의 정점이자 진정한 위협은 '스핑크스 안드로주네스'다. 이 몬스터는 필드 위의 안드로 스핑크스와 스핑크스 텔레이아가 동시에 파괴되었을 때 패나 덱에서 특수 소환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진다. 기본 공격력이 3500에 달하는 최상급 몬스터이며, 자신의 라이프 포인트를 절반 지불하여 그 수치만큼 공격력을 폭발적으로 상승시키는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러한 압도적인 공격력을 바탕으로 삼환신에 필적하는 위용을 보여주었으며, 실제 게임에서도 조건만 갖춰진다면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상대를 패배시키는 원턴킬(OTK)이 가능하다.

현실의 트레이딩 카드 게임(OCG) 환경에서 이 카드들은 극장판 개봉과 관련된 특별 팩을 통해 발매되었다. 그러나 '빛의 피라미드'라는 특정 함정 카드를 필드에 유지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전제 조건, 최상급 몬스터가 패에 잡혔을 때 처리가 곤란해지는 패 사고의 위험성, 그리고 효과 내성이 전무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인해 대회 등 실전 환경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장판에서 보여준 임팩트와 독특한 합체 및 소환 방식 덕분에 고전 유희왕 팬들에게는 상징적인 수집품이나 로망을 위한 덱 테마로 인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