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안동 산불은 2020년 4월 24일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인근 야산에서 발생하여 사흘간 이어진 대형 산불이다. 최초 발생 시각은 4월 24일 오후 3시 39분경으로 파악되었으며,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급격히 확산되었다. 이 산불은 안동시 풍산읍에서 시작되어 남후면 일대까지 번지며 막대한 산림 피해를 입혔다.
발생 초기 산림 당국은 헬기와 인력을 투입하여 진화에 나섰고, 발생 당일 저녁 무렵 주불을 어느 정도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튿날인 4월 25일 오전,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하면서 꺼졌던 불씨가 되살아나는 재발화 현상이 일어났다. 강풍을 타고 번진 불길은 통제 범위를 벗어나 남후면 방향으로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고 중앙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기도 했다.
진화 작업에는 산림청, 소방청, 경상북도 및 안동시 공무원, 군 장병 등 총 4,000여 명의 인력과 30대 이상의 진화 헬기가 동원되었다. 건조한 대기와 험한 지형 탓에 진화에 난항을 겪었으나, 유관 기관의 합동 대응을 통해 4월 26일 오후 2시 30분경 발생 약 47시간 만에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이후 산림 당국은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에 주력하며 추가적인 확산을 방지했다.
이 산불로 인해 소실된 산림 면적은 약 800ha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축구장 약 1,100개 면적과 맞먹는 규모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주택, 창고, 축사 등 사유 시설 10여 동이 소실되었고 가축들이 폐사하는 등 상당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 인근까지 불길이 근접하여 문화재 보존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집중적인 방어선 구축을 통해 문화재 피해는 막아낼 수 있었다.
산불의 원인은 풍산읍의 한 야산에서 시작된 실화로 추정되었으며, 수사 결과 쓰레기 소각 등의 인위적인 요인이 결합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사건은 봄철 건조기에 발생하는 산불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으며, 대형 산불 대응을 위한 공조 체계와 산림 인접 지역의 화기 관리 중요성을 시사했다. 정부는 이후 피해 지역에 대한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산림 생태계 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