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알래스카 지진은 2018년 11월 30일 오전 8시 29분(현지 시간)에 미국 알래스카주 남부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이다. 지진의 규모는 모멘트 규모 7.1로 측정되었으며, 진앙은 알래스카 최대 도시인 앵커리지에서 북쪽으로 약 14km 떨어진 지점이었다. 진원의 깊이는 약 46.7km로 비교적 깊은 편이었으나, 인구 밀집 지역인 앵커리지와 인접하여 발생했기에 도시 전역에 걸쳐 매우 강한 진동이 감지되었다.
이 지진은 태평양 판이 북아메리카 판 아래로 섭입하는 알래스카-알류샨 섭입대 인근에서 발생했다. 지질학적 분석에 따르면, 판 사이의 경계면에서 발생한 지진이 아니라 하부로 섭입된 태평양 판 내부에서 인장력에 의해 발생한 정단층형 내판 지진으로 확인되었다. 알래스카는 세계적으로 지진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하나이나, 이번 지진은 1964년 발생한 규모 9.2의 대지진 이후 앵커리지 인근 주민들이 체감한 가장 위협적인 지진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지진 발생 직후 앵커리지와 인근 마타누스카-수시트나 자치구 일대에서는 광범위한 사회적 기반 시설 피해가 보고되었다. 주요 도로와 교량이 균열되거나 붕괴되었으며, 특히 앵커리지 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도로 일부가 침하하는 등의 큰 피해를 입었다. 가스관 파열과 전력 공급 중단으로 인해 수만 명의 주민이 추위 속에서 불편을 겪었으나, 다행히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자는 단 한 명도 보고되지 않았다. 본진 이후 규모 5.7의 강한 여진을 포함하여 수천 차례의 여진이 뒤따르며 복구 작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지진 직후 태평양 쓰나미 경보 센터는 쿡 해만과 케나이 반도 일대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나, 유의미한 해수면 변화가 관측되지 않아 수 시간 내에 해제되었다. 빌 워커 당시 알래스카 주지사는 즉각 주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또한 연방 재난 지역 선포를 승인하여 신속한 복구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앵커리지의 엄격한 내진 설계 기준 덕분에 대형 건축물의 붕괴가 최소화되었다는 점은 향후 도시 방재 전문가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교육 기관과 공공 시설도 큰 타격을 입어 앵커리지 교육구 산하 학교들이 일주일 이상 휴교에 들어갔다. 학교 건물 내부에서는 천장 타일이 떨어지거나 집기가 파손되는 등 내부 시설 피해가 극심했으나, 지진 발생 당시 학생들이 대피 훈련을 받은 대로 신속히 책상 아래로 몸을 숨겨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 지진은 알래스카 주민들에게 지진 대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으며, 노후된 기반 시설에 대한 보수와 재난 대응 체계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