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경기도 양주시의 한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맘카페)에서 발생한 '태권도 학원 허위 사실 유포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서의 여론 형성 과정과 그 부작용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이 사건은 한 학부모가 태권도 학원 차량의 운전 행태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되었으나, 이후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며 게시글의 내용이 거짓임이 밝혀져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일명 '태권도 맘 사건'으로도 불리며, 맘카페의 영향력을 악용한 갑질 논란의 대표적 사례로 기록되었다.
사건의 발단은 자신을 평범한 아이 엄마이자 소상공인이라고 소개한 여성이 맘카페에 올린 고발 글이었다. 작성자는 "태권도 학원 차량이 동네에서 난폭 운전을 하며 아이들을 위협했고, 이에 대해 항의하자 학원 관계자가 고압적이고 무례한 태도로 일관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글은 순식간에 수많은 댓글과 함께 공유되었으며, 맘카페 회원들은 작성자의 말만 믿고 해당 태권도 학원의 실명을 찾아내 공유하며 강력한 비난과 불매 운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비난을 받던 태권도 학원 관장이 당시 상황이 녹화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하면서 사건은 반전을 맞이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오히려 위협 운전을 한 쪽은 학원 차량이 아닌 게시글 작성자의 차량이었으며, 학원 차량은 규정 속도를 준수하며 서행하고 있었다. 또한 관장은 작성자의 거친 항의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예의를 갖추어 대응했음이 확인되었다. 여성이 주장했던 '난폭 운전'과 '학원의 안하무인 격 태도'는 모두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진실이 밝혀지자 여론은 급격히 반전되어 거짓 정보를 유포한 여성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해당 여성이 운영하던 사업체(계란 유통업)의 정보가 알려지면서 이른바 '역지사지'의 상황이 발생했고, 작성자는 거센 비난 속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사과문의 진정성 논란이 불거지며 비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후 해당 여성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되어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으며 법적 처벌을 받게 되었다.
이 사건은 익명성과 집단성을 가진 온라인 커뮤니티가 한 개인이나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얼마나 쉽게 위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또한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집단적인 공격을 가하는 '마녀사냥'식 문화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웠다. 결과적으로 맘카페 내의 자정 작용 필요성과 더불어, 온라인상에서의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엄중한 책임 의식을 강조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