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200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는 2008년 1월 29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되었다. 이 드래프트대한민국 농구 역사상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행사 중 하나로, 역대 최장신 센터인 하승진의 참여로 인해 큰 화제를 모았다. 총 40명의 선수가 참가 신청을 하였으며, 그중 22명이 프로 팀의 지명을 받아 약 55%의 지명률을 기록하였다.

지명권 순위 추첨 결과, 전주 KCC 이지스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는 행운을 안았다. 당시 KCC의 허재 감독은 1순위 지명권이 확정되자마자 망설임 없이 하승진을 호명하였다. 하승진은 NBA 경력을 가진 221cm의 압도적인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리그의 판도를 바꿀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이어 2순위 서울 SK 나이츠는 경희대 출신의 혼혈 선수 김민수를, 3순위 원주 동부 프로미는 중앙대 전성기를 이끈 윤호영을 각각 지명하였다.

드래프트는 하승진, 김민수, 윤호영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빅3' 구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4순위 창원 LG 세이커스는 중앙대의 가드 강병현을 선택하였으며, 5순위 서울 삼성 썬더스는 고려대의 포워드 차재영을 지명하였다. 6순위 대구 오리온스는 김강선, 7순위 인천 전자랜드 블랙슬래머는 양준영(강정수 등은 하위 순위), 8순위 부산 KTF 매직윙스는 윤여권, 9순위 안양 KT&G 카이츠는 안희욱, 10순위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천대현을 각각 1라운드에서 선발하였다.

2008년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선수들은 이후 KBL 리그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하며 각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였다. 특히 1순위 하승진은 KCC의 골밑을 든든히 지키며 팀을 두 차례 우승으로 이끌었고, 3순위 윤호영은 원주 동부의 강력한 수비 농구를 상징하는 '동부산성'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하였다. 2순위 김민수 역시 서울 SK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하며 장기간 활약하는 등, 이 기수는 한국 프로농구의 한 시대를 풍미한 세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