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은 제29회 하계 올림픽으로, 2008년 8월 8일부터 8월 24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 베이징에서 개최되었다. 이는 아시아에서 1964년 도쿄, 1988년 서울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하계 올림픽이자, 중국 역사상 최초로 개최된 올림픽 경기 대회이다. 대회의 공식 슬로건은 '하나의 세상, 하나의 꿈(One World, One Dream)'이었으며, 마스코트는 물고기, 판다, 영양, 제비 등을 형상화한 다섯 캐릭터인 '푸와(福娃)'였다.
대회의 주 경기장은 독특한 철골 구조 외관 덕분에 '냐오차오(새 둥지)'라는 별명을 얻은 베이징 국가체육장이었다. 세계적인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총연출을 맡은 개막식은 중국의 4대 발명품과 유구한 역사, 문화를 웅장하고 화려한 스케일로 표현하여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대회에는 총 204개국에서 1만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여 당시 기준으로 역대 최다 참가국 기록을 세웠으며, 총 28개 종목에서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개최국인 중국은 국가적인 지원 아래 금메달 48개를 획득하며 미국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해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경기 기록 면에서도 역사적인 순간들이 많이 탄생했다. 미국의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는 단일 대회 최다인 8관왕에 오르며 올림픽 수영 역사를 새로 썼다. 또한 자메이카의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는 100m, 200m, 400m 계주에서 모두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해 육상계의 새로운 황제로 등극했다.
대한민국 선수단 역시 이 대회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8개를 획득하여 종합 순위 7위라는 역대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야구 대표팀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9전 전승으로 우승하며 구기 종목 사상 최고의 쾌거를 이루었다. 수영의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고, 역도의 장미란은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외에도 유도 최민호의 전 경기 한판승 우승 등 다양한 종목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중국의 급격한 경제 성장과 현대화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중국 정부는 대회의 성공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도시 인프라를 정비하고 환경 개선에 힘썼다. 그러나 대회 준비 과정에서 티베트 독립 운동 탄압과 인권 문제, 심각한 대기 오염 등으로 국제 사회의 우려와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성화 봉송 과정에서 세계 곳곳에서 반중국 시위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중국이 국제 사회의 중심 국가로 부상했음을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