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형 라이덴은 게임 '원신'의 무대인 이나즈마를 통치하는 번개 신 '바알세불(에이)'과 그가 만든 인형인 '라이덴 쇼군'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초대 라이덴 쇼군이었던 '라이덴 마코토'의 쌍둥이 동생이자 그림자 무사였던 에이는 500년 전 켄리아의 대재앙 당시 언니를 잃고 2대 번개 신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마코토의 온화하고 포용적인 통치 방식과 달리, 유한한 생명과 변화가 가져오는 상실을 경계하며 '영원'을 실현하기 위한 엄격한 규율을 수립하였다.
에이는 육체의 노화와 정신의 마모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의 영혼을 검인 '무상래전'에 깃들게 하고, 외부 세계를 통치할 정교한 자율형 인형인 '라이덴 쇼군'을 제작하였다. 이 인형은 사전에 입력된 프로그래밍에 따라 흔들림 없이 이나즈마를 다스리며, 에이가 추구하는 정체된 영원을 수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로 인해 이나즈마의 백성들은 실제 신인 에이와 그 대리인인 인형 쇼군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 채 하나의 통치자인 '라이덴 쇼군'으로 인식해 왔다.
2세대형 라이덴의 핵심적인 특징은 '일심정토'라는 내면 세계에 은거하며 명상을 이어가는 에이와, 현실 세계의 정무를 집행하는 인형 쇼군의 이원적 구조에 있다. 에이는 외부의 변화가 영원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하여 안수령과 쇄국령을 공포하였으며, 이는 이나즈마 내부에 극심한 갈등과 저항 세력을 낳는 원인이 되었다. 인형은 감정이 배제된 채 오직 효율과 규칙만을 중시하며, 에이가 설정한 초기 지침에서 벗어나는 모든 요소를 배제하려 했다.
여행자의 개입과 야에 미코의 설득을 거치며 에이는 자신이 고수해 온 '정체된 영원'이 마코토가 꿈꾸었던 '미래로 나아가는 영원'과 괴리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후 에이는 인형 쇼군의 프로그램을 수정하려 시도하지만, 인형은 이를 마모에 의한 변질로 간주하고 제작자인 에이와 대립한다. 에이는 수백 년에 걸친 정신적 결투 끝에 인형의 인정을 받아내며, 이나즈마의 통치 방침을 전면적으로 수정하고 안수령과 쇄국령을 폐지하는 결단을 내린다.
결과적으로 2세대형 라이덴은 상실의 아픔을 극복하고 진정한 통치자로 거듭나는 성장형 신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는 과거의 트라우마에 갇혀 변화를 거부하던 태도에서 벗어나, 백성들의 염원을 수용하고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는 새로운 영원을 지향하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권력의 승계를 넘어, 신적 존재가 인간의 의지와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철학적 변화 과정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