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한국시리즈는 KBO 리그의 14번째 챔피언 결정전으로, 정규 시즌 우승팀인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승자인 롯데 자이언츠가 격돌한 시리즈다. 10월 14일부터 10월 22일까지 7전 4선승제로 진행되었으며, 최종 결과 OB 베어스가 4승 3패를 기록하며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는 1982년 프로야구 원년 우승 이후 13년 만에 거둔 성과였다.
정규 시즌 당시 OB 베어스는 LG 트윈스와의 극심한 선두 경쟁 끝에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였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플레이오프에서 전년도 챔피언인 LG 트윈스를 차례로 물리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였다. 당시 롯데는 주형광, 염종석 등 강력한 투수진과 마해영을 필두로 한 타선의 기세가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시리즈 초반은 양 팀의 팽팽한 접전으로 전개되었다. 잠실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OB가 김상진의 완봉에 가까운 호투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2차전에서는 롯데가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치러진 3, 4, 5차전에서도 두 팀은 승패를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맞붙었다. 특히 5차전까지 OB가 3승 2패로 앞서가며 우승에 다가서는 듯했으나, 6차전에서 롯데가 다시 승리하며 시리즈는 운명의 7차전까지 이어졌다.
10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최종 7차전에서 OB 베어스는 선발 투수 권명철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4-1로 제압하였다. 9회초 수비에서 마지막 타자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 지은 OB 베어스는 1990년대 중반 프로야구의 강자로 군림하게 되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하위 단계부터 올라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저력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시리즈 MVP는 유격수로서 안정적인 수비와 더불어 타율 0.385, 2타점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한 OB 베어스의 김민호에게 돌아갔다. 1995년 한국시리즈는 서울과 부산을 연고로 하는 인기 구단 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흥행 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OB 베어스가 정규 시즌의 기적 같은 역전극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완결 지은 드라마틱한 대회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