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 DA는 근지구 소행성(NEA) 중 하나로, 아폴로군에 속하는 천체다. 1950년 2월 22일 리크 천문대의 칼 비르타넨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발견 직후 17일 동안 관측되었으나, 이후 관측 데이터 부족으로 궤도를 잃어버려 행방이 묘연해졌다. 그러다 50년이 지난 2000년 12월 31일에 다시 발견되면서 정밀한 궤도 계산이 가능해졌으며, 지구에 잠재적으로 위험한 소행성(PHA)으로 분류되었다.
이 소행성의 지름은 약 1.1km에서 1.3km 사이로 추정된다. 1950 DA의 가장 두드러진 물리적 특징 중 하나는 매우 빠른 자전 속도다. 약 2.1시간마다 한 번씩 자전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암석질 소행성의 파쇄 한계를 넘어서는 속도다. 이러한 고속 자전에도 불구하고 소행성이 붕괴하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과학자들은 반데르발스 힘과 같은 입자 간의 응집력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950 DA는 미래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천체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880년 3월 16일에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제기되었으며, 한때 팔레르모 기술적 충돌 위험 척도에서 양수(+) 값을 기록한 최초의 소행성이었다. 현재 계산된 충돌 확률은 약 0.012% 정도로 매우 낮지만, 소행성의 크기를 고려할 때 충돌 시 대륙 규모의 파괴나 심각한 기후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
이 소행성의 궤도 예측에는 '야르콥스키 효과'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한다. 야르콥스키 효과란 소행성이 태양 빛을 흡수했다가 열로 방출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추진력이 소행성의 궤도를 서서히 변화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1950 DA는 수백 년에 걸친 긴 시간 동안 이 효과에 의해 궤도가 수정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충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측과 정밀한 물리적 모델링이 필수적이다.
만약 미래에 충돌 위협이 확실시된다면, 인류는 수백 년의 준비 기간을 확보할 수 있다. 소행성의 표면에 색을 칠해 복사압을 조절하거나 물리적 충격기를 보내 궤도를 미세하게 편향시키는 등의 방어 전략이 이론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1950 DA는 천체 물리학적 연구 대상일 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우주 재난에 대비하는 지구 방위 연구의 핵심 사례로 다뤄지고 있다.